삼성화재는 이번 주에 발표

타 손해보험사 대비 메리츠화재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뉴시스
타 손해보험사 대비 메리츠화재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삼성화재를 제외한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1분기 성적이 발표됐다. 메리츠화재만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으며 현대해상, DB손보, 한화손보는 줄어들었다.

현대해상의 1분기 순이익은 77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250억원으로 16.4%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8%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 중이고 위험손해율도 95.5%로 전분기 대비 손실 폭이 확대됐다.

윤태호 한투증권 연구원은 13일 “2분기 중 자보요율 1~1.5% 인상, 설계사 수수료 분급화 제도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실적 민감도가 큰 위험손해율의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고 저금리 구조가 더욱 짙어지는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 금리 인하 가능성 등 저금리 이슈가 장기화되면 보험업종 멀티플 상단도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DB손해보험의 1분기 영업이익은 1289억원, 당기순이익은 9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10% 감소했다. 보장성 신계약 판매액은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으며 인보험 신계약 판매액은 28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1.3% 늘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중고차 보상 확대 및 육체노동 가동연한 상향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액 증가가 예상되는데다 작년 2분기 양호했던 실적의 기고효과도 예상되기 때문에 2분기도 1분기처럼 전년대비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사업비율은 전분기 및 작년 2분기보다 하락 안정화되면서 손해율 상승 부담을 일부 완화시킬 전망”이라고 봤다.

한화손해보험의 1분기 순이익은 101억원, 영업이익은 165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6%, 60.7% 줄어드는 매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 손해율은 88.5%로 지난해 1분기보다 6.4%p 증가했고 장기위험손해율은 94.4%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8%p 상승했다.

윤태호 한투증권 연구원은 13일 “업계 경쟁 환경과 구조적 손해율 상승의 부담으로 한화손해보험의 실적 체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며 “신계약 유치보다 손익관리로 선회했지만 규모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임직원수, 지주회사에 브랜드로열티 지급으로 사업비 개선도 쉽지 않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예고했다.

이어 “전년 말부터 상승세으로 돌아선 위험손해율, 경쟁적 할인특약 여파에 따른 자보손해율 부진도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기에 실적 부진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메리츠화재의 1분기 순이익은 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903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다른 3개 보험사의 이익이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기록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양호한 유지율과 위험손해율이 눈길을 끈다”며 “2017년 말부터 급증한 신계약의 질적 수준은 비교적 건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장기 위험손해율이 안정적이고 사업비율도 향후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2분기 이후에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젼년과 유사한 배당성향을 적용한 연말 예상 배당수익률은 4.2%수준으로 보험업종 최상위권”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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