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당권파도, 비당권파 후보도 아냐”…吳 “지켜야 할 기본은 통합·혁신 창당정신”

구 국민의당계 김성식 의원(좌)과 구 바른정당계 오신환 의원(우)이 오는 15일 선출될 차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직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사포커스DB
구 국민의당계 김성식 의원(좌)과 구 바른정당계 오신환 의원(우)이 오는 15일 선출될 차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직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식 의원과 오신환 의원이 13일 당의 화합과 혁신을 내세우며 바른미래당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먼저 구 국민의당계인 김 의원이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식은 당권파 후보도, 비당권파 후보도 아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항상 공적인 책임을 앞세우고 선당후사했을 뿐 맹목적으로 인맥이나 계파에 얽매이며 정치해오지 않았다”며 “지금 바른미래당은 혁신하고 화합해야 하고 제 쓰임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원내대표가 되면 의원들 한 분, 한 분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며 의원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자율성을 존중하겠다”며 “민주적인 원내운영을 약속드리고 그 상징적 조치로써 사개특위 사보임을 원상복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통합정신을 다시 한 번 저희 마음속에 되새기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5.8 의원총회에서의 결의는 화합, 자강, 혁신이다. 이제 당의 부끄러운 모습을 털고 거듭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독선과 무능으로 점철된 더불어민주당, 과거로 역주행하면서 발목만 잡는 자유한국당의 구태에 정치 기능은 마비됐다. 바른미래당도 끝없는 당내 갈등과 분란으로 국민들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21대 총선에서 국민 지지를 넓히고 승리하려면 당의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를 위해 리더십을 포함해 당 혁신과 관련된 모든 과제에 제한 없이 논의할 혁신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의원은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국민이 절반을 넘었다. 저는 정책위의장과 국회 4차산업혁명특위 위원장을 맡아 민생정책 아젠다를 선도하고 미래 지향적 개혁정책을 마련했던 경제통”이라며 “경제정책과 미래정책을 중심으로 국회의 이슈를 선도하면서 정책 경쟁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같은 날 오전 구 바른정당계 오신환 의원 역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만히 앉아서 ‘다 잘 될 거야’ 주술이나 외우다가 편안히 죽는 길을 택할 수는 없다. 우리 모두가 죽기를 각오하고 변화의 길에 나서야 하고 바꾸지 않으면 살 길이 없다”며 “바른미래당이 지켜야 할 기본 중에 기본은 통합과 혁신의 창당 정신이다. 창당 이후 단 한 번도 구현될 기회를 갖지 못했던 창당정신을 되살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오 의원은 “거대양당에 휘둘리지 않으며 정치혁신을 주도하는 도전적인 정당으로 바른미래당을 일신하고,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 변화의 첫 단추는 바른미래당의 리더십 쇄신과 책임정치 복원”이라며 “원내대표 당선 즉시, 의원단의 의사를 결집하고, 당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무책임한 현 지도부를 퇴진시키고, 창당정신을 온전히 구현해 낼 총선승리 지도부를 구성하는 책임정치 실천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변화의 두 번째 단추는 거대 양당의 들러리나 서는 무기력하고 구태의연한 원내 대응 방식에서 탈피하는 것이다. 저는 민생, 안보, 혁신을 기치로 삼아, 원칙 있는 원내 대응으로 바른미래당의 존재 이유를 회복할 것”이라며 “계파를 초월한 단합된 힘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겠다. 안철수·유승민 두 창당 주역과 손잡고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