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국회는 힘 자랑 하는 곳 아닌 민심 담는 그릇”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정 협의체 가동 제안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등 비교섭단체를 제외한 원내교섭단체 3당의 여야정 협의체 가동을 주장하자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10일 “거대정당의 정치횡포”라고 맹비난 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114석 정당과 6석 정당을 똑같이 대우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인데 옹졸함·차별과 배제로 무장한 제 1야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수라는 이유로 소수의 의견을 배제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맞지도 않거니와 협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취지에도 맞지 않다”며 “정치가 나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의 공존을 모색하는 것인데 한국당의 선택지는 공존이 아닌 배제와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에는 차이와 차별을 구분하지 못하고 오로지 힘으로 누르는 횡포 정치만 남았다”며 “한국당의 114석은 시정잡배마냥 힘 자랑 하며 떼쓰고 횡포를 부리라고 국민이 부여한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덩치 값은 못하고 옹졸함은 차고 넘치니 한국당에 협치를 바라는 것은 역시 무리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는 힘 자랑 하는 곳이 아니라, 민심을 담는 그릇”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특집 KBS 대담에서 “식량지원 문제, 남북 문제 등 국한해서 회동을 할 수 있다”며 “처리해야 할 민생 법안도 많이 있고, 추경도 논의해야 한다”면서 여야정 상설국정협의체 가동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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