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16차 에너지위원회 올해 수소차 6358대 상향 조정
현대 넥쏘 4월 363대 판매…전달 대비 2.4배 판매증가
규제샌드박스 추진 원활…8월 수소충전소 구축계획 발표

현대 수소차 넥쏘 ⓒ 현대자동차
현대 수소차 넥쏘 ⓒ 현대자동차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인 넥쏘 판매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정부의 수소차보급 정책과 현대차 간 시너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4월 현대차 판매량 증가에 올해 수소차 보급 목표를 35% 높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정부서울총사에서 제 16차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올해 말 수소차 보급 목표를 6358대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수소차 보급 누적은 2018년말 893대에서 2019년 3월 1079대, 올해 말 6358대로 1년 만에 7배가 늘어나게 된다.

연내 신규 보급물량은 5467대로 이전목표치(4000대)보다 35% 올라갔다.

이번 에너지위원회의 발표는 현대차 측의 소수차 판매량 증가와 맞물린 판단으로 향후에도 현대차와 정부 정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대 수소차 ‘넥쏘’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1334대다.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1000대 판매를 넘어선 것이다. 4월 한달간 363대가 팔리면서 3월 판매량(151대)보다 2.4배가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2020년말까지 1만1000대, 2022년 4만대, 2025년 13만대 생산이 목표다.

지난해 연 3000대 수준이었던 수소차 생산능력을 5월초 현재 4000대 수준까지 올린 현대차는 하반기에는 연 6000대의 생산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현대 수소차의 빠른 판매량 상승에는 정부 보조금의 역할이 컸다. 올해 수소차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최대 3250만~3600만원으로 넥쏘를 원가의 약 절반가량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정부는 오는 8월부터 수소택시 10대. 내달부터 수소버스 35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인프라인 수소충전소에 대한 정부 투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수소차 사용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늘리기 위해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을 8월까지 발표할 계획이며, 5월말에는 ‘분산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대상지역 3곳을 선정해 수소 운송의 사각지대에 공급을 확대한다. 지역 도시가스 배관망을 따라 중·소규모 추출기를 설치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앞서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 1호로 현대자동차가 요청한 도심내 수소차 충전소 설치를 허용했다. 국회, 탄천, 양재 등 수소충전소 부지로 예정했다. 탄천 물재생센터의 경우 도시시설계획 등의  문제가 생겨 센터내 제 3의 장소를 현대차와 논의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부와 서울시, 현대차는 대체부지가 확정 되는대로 필요한 절차를 조속히 준비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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