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취임 직후 맞닥뜨린 최대 과제인 ‘국회 정상화’를 위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던 예방 자리였지만 국회 파행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출구는 아직까지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나 원내대표 직후 기자들을 만나 ‘국회 정상화에 대해 이야기 했나’라는 질문에 대해 “아직”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허심탄회하게 말할 자리 만들겠다고 했다”며 “서로 편안한 마음을 여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서는 “거기까지는 아직”이라며 “이제 첫 술인데”라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 자리에서 “세분 중에서 가장 가깝게 느꼈다”며 “이 원내대표와 역지사지 해보고 민주당과 비슷한 색의 옷을 입었다”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나 원내대표는 “말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는데 설마 청와대 말 잘 듣겠다는 것은 아니겠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국민 말 잘 듣고 하면 같이 할 수 있는 면적과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뼈있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생과 국민을 위한 국회만 된다면 밥 잘 사드리는 예쁜 누나가 될 수 있다”며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는 부분이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신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거 직전 심각한 상황이 만들어진 국회를 치유하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 가져야할지 반문하기도 했다”며 “말씀하신대로 국민 말씀 잘 듣고 야당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진심으로 경청하겠다”고 답했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이 정국 풀 수 있는 지혜 주시면 심사숙고해서 최대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민생이 어려운 만큼 5월 임시국회라도 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서 법 개정해서 당면한 일 해결해야 하는 일들을 고려해주시면 좋겠다”면서도 “첫술에 어떻게 배 부르겠는가”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전했다.

이어 “얼마든지 공식적인 자리 말고도 비공식적으로 전화하고 밥 잘 사주신다고 하셨으니 밥 잘 먹고 말씀도 잘 듣겠다”고 분위기를 띄었다.

나 원내대표는 “논의해보고 지혜를 모아보자”고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