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지주 보증채 위주의 자금조달과 비경상적 지원가능성 존재”

나이스신용평가가 한국투자캐피탈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 등급으로 신규 부여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나이스신용평가가 한국투자캐피탈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 등급으로 신규 부여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가 한국투자캐피탈(이하 한투캐피탈)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 등급으로 신규 부여했다고 9일 밝혔다.

나신평은 “한투캐피탈이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사업적·재무적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사업안정화가 이루어졌다”며 “2014년 설립돼 업력은 짧지만 최대주주가 현 한국투자금융지주로 바뀐 이후 4500억원의 유상증자와 2조원의 차입금 보증을 바탕으로 총채권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투캐피탈의 2015년 말 총채권은 7251억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말에는 2조4679억원으로 성장했고 총채권 기준 시장점유율은 1.9%로 국내 중위권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나신평은 “한투캐피탈의 2018년 조정총자산순이익률(ROA)은 2.5%로 우수한 수준이며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신차금융을 취급하지 않고 운용금리가 높은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총채권 2.5조원 중 기업대출이 80.8%에 달하고 나머지는 개인중도금 대출로 구성돼있어 캐피탈사 중 PF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일반기업대출의 경우도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 비중이 70% 내외로 높아 부동산 경기 침체 시 건전성 저하 우려가 존재한다.

또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기업금융 등 미사용 한도약정이 지난해말 1조1000억원, 지급보증 등 우발채무 부담액이 4394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점은 한투캐피탈의 부담요인이라고 나신평은 지적했다.

나신평은 향후 한투캐피탈의 기업금융 중심 여신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준, PF 및 부동산관련 대출의 건전성 저하 여부, 수익성 지표 추이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총채권 규모 및 점유율, 조정총자산순이익률, 연체율(+1M), 유동성차입부채비중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급결정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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