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경영방향 키워드…체질개선, 미래성장 기반 마련, 농산업 가치제고, 인재양성
금융부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실행 로드맵 9월까지 마련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사내방송 특별대담으로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은 5월 14일 방영될 예정이다. ⓒNH농협금융지주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사내방송 특별대담으로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은 5월 14일 방영될 예정이다. ⓒNH농협금융지주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대신해 사내방송 특별대담으로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취임 당시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변하지 않는 기본으로 △수익창출력 △고객신뢰 △협업 △미래를 위한 혁신 등 네 가지 키워드를 제시한 바 있다.

NH농협금융은 먼저 리츠운용 설립을 통한 부동산금융 진출, 증권 발행어음 및 캐피탈 렌터카 사업개시 등 新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각 회사의 특성을 고려해 중장기 균형성장을 위해 평가기준을 개선하는 등 장기적인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했고 고객의 투자성향과 리스크에 맞는 상품을 공급하기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NH빅스퀘어’를 구축하고 고객정보 보호 및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고객신뢰’ 경영을 위해 힘썼다.

또 자회사간 ‘협업’을 통해 국내외 IB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금융·경제 부문을 연계해 범농협 ‘NH멤버스’를 구축하는 등 시너지 창출 역량을 강화했고 ‘혁신’의 일환으로 ‘24시간 잠들지 않은 은행’ 구축 및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도입하는 등 미래 금융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한 기반도 조성했다.

향후 2기 농협금융 운영방향에 대해서 김 회장은 △체질개선 △미래성장 기반 마련 △농산업 가치제고 △인재양성 등 새로운 네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체질개선’은 자본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하며 각 자회사가 본연의 사업에서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농촌과 농업인을 위한 진정한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성장 기반 마련’의 큰 축으로는 디지털 금융회사로의 전환과 글로벌 진출을 꼽으며, 미래 금융기관의 생존을 위해 빠르지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지주와 금융계열사가 함께 준비 중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부문별 비즈니스를 디지털 기반으로 플랫폼화 하는 것으로 대면·비대면 사업포트폴리오, 업무프로세스, 채널 및 조직구조 등 경영전반에 대한 디지털화 전략과제를 만들어 향후 3개년 실행방안을 하반기 9월 이내 제시할 계획이다.

NH농협금융은 경영전반에 대한 디지털화 전략과제를 만들어 향후 3개년 실행방안을 하반기 9월 이내 제시할 계획이다. ⓒ시사포커스DB
NH농협금융은 경영전반에 대한 디지털화 전략과제를 만들어 향후 3개년 실행방안을 하반기 9월 이내 제시할 계획이다. ⓒ시사포커스DB

글로벌 사업은 해외 파트너사와 최적의 합작모델을 발굴해 연내 가시적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농산업 가치제고’를 위해서는 기존 대출 위주의 지원에서 벗어나 청년농업인과 농식품 기업의 발굴 및 투자, 운영자금 지원,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농산업 가치사슬 전반에 대한 토탈 금융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앞으로 혁신금융의 일환으로 각 자회사의 개별 투자 프로세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결합해 농산업과 디지털 분야에 대한 농협금융만의 모험자본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며, 혁신금융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최고경영자협의회 내에 혁신금융추진협의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금융회사의 내적 자산인 임직원이 자산관리, 디지털, 글로벌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양성’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지난 5월 7일 서울과학종합대학원과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2020년까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1,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며, 글로벌 부문에서도 금융 MBA 교육, 해외연수 및 파견근무를 확대하는 등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고객의 자산수익률 제고를 위해 투자 영역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확장하는 전략으로 이를 위해 상반기 중 프랑스 Amundi와 상호협력 MOU를 체결해 Amundi와 투자 플랫폼을 공유하고 헤지·대체운용 등 특화 영역의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은행, 증권, 자산운용이 협업해 고객 니즈에 맞는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우리가 나무를 이용해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은 과거 누군가가 묘목을 심었기 때문”이라며 “미래의 농협금융을 위해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농협금융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임직원의 적극적인 동참과 부단한 자기혁신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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