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전면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은 당연한 것이고 큰 힘 될 것”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9일 손학규 대표 사퇴론과 관련해 “원내지도부는 다 사퇴하는데 손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당 지도부는 사퇴 결론이 난 건 아니고 아직 남아있는 문제들이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지율 10% 될 때까지 지금 전권을 위임받았다, 어제 회의에선 그런 결정이 난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손 대표께서 옛날에 경기지사 하실 때 부지사로 보셨던 측근 중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성식 의원마저 어제 일방적으로 당직인사 하셨던 그런 일 다시 있어선 안 된다고 말씀하시면서 문제제기했다”며 “지금 최고위원들이 그런 일방적인 인사 취소하고 원상 복귀하라고 요구하면서 자기들 사퇴를 표명하고 최고위 안 들어가고 있는 거니까 그런 부분들을 원상복구하고 사퇴 표명한 최고위원들부터 당무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해나가는 이런 일들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만 이 의원은 “어제 회의에선 어쨌든 여러 가지 조치를 하실 것을 요구한 분들이 있고, 그 조치가 이행되는지 보고 결정한다, 그런 입장”이라면서도 “이 당이 처음 만들어질 때 공동 창업주가 유승민, 안철수였는데 그 두 분이 대권후보로서 관심 받는 분이다 보니 당이 어려울 때마다 두 분이 좀 전면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은 당연한 거고, 그렇게 만약 나서게 되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문병호 최고위원이 ‘안심팔이를 중단하라’면서 안철수 조기등판론에 날을 세운 데 대해선 “불가능한 얘기를 하는 거다. 지금 안철수 의원이랑 가깝다, 측근이다 하는 사람 수백 명 중에 누구 하나도 만난 사람도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이고 전화 통화조차 한 사람도 된 게 없다”라며 “사퇴 계기로 김관영 원내대표조차 여러 번 전화했는데 통화된 적 없다고 했고, 모든 분들이 통화한 적 없다니까 소통하는 분이 지금으로선 눈에 띄지 않는 것 같다. 아무도 전화도 안했는데 어떻게 안심을 팔겠나”라고 맞받아쳤다.

아울러 이 의원은 향후 당이 나아갈 방향과 관련해선 “창당할 때는 합리적 중도+개혁적 보수 이 두 세력이 하나의 당을 만든다, 이렇게 합의했고 창당 선언문에도 넣고 당헌당규에도 못 박았다. 민주평화당과 통합 원하는 일부 몇몇 분들이 진보라야 되겠다 말하니 그 부분이 계속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었는데 이제 그런 건 종식하고 창당정신으로 돌아가는 게 당이 화합하고 하나로 되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장하는 바를 단순하고 선명하게 하자, 이게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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