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언니’들 어린 시절 도맡는 ‘예쁜 동생’


‘트롬’ TV CF에서 이나영과 함께 나와 깜찍한 외모로 사랑 받고 있는 아역 배우 김유정을 영화 <성난 펭귄>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요즘은 아역 배우들도 성인 배우 못지않은 인기 스타다. 아역 배우들의 미니홈피가 포털사이트 상위권에 진입되거나 카페 등이 개설되는 등 아역 배우들의 인기가 점점 높아져 가는 추세다. 또 극중에서도 아이들의 비중이 예전보다 커지면서 아역 배우들이 설 곳이 많아졌다.

김유정은 이런 현상속에서 여러 아역배우들 중에도 눈에 띈다. 깜찍한 외모뿐 아니라 훌륭한 연기를 바탕으로 최고 스타 송혜교와 임수정의 극중 어린 시절을 연기한 것이 그런 이유 중 하나다. 영화 <각설탕>에서는 임수정의 어린 시절을, 촬영이 막 끝난 <황진이>에서는 송혜교의 어렸을 적 부분을 연기해 ‘예쁜 언니’들의 어린 시절을 도맡는 ‘예쁜 동생’이 됐다.

올해 9살이 되는 꼬마 숙녀 김유정은 그동안 트롬, SK텔레콤 등 CF스타로 시작해, 영화 <친절한 금자씨>,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각설탕>등 최고의 감독, 배우들과 함께 작업했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누나에서는 귀여운 핑크로 등장해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귀엽고 깜찍한 아역스타 유정이는 이번 영화 <성난 펭귄>에서 어리버리한 초짜 은행털이 아빠(이문식)와 눈치백단 비리경찰 아저씨(백윤식) 사이에서 모든 문제의 키를 쥐고 있는 중요한 인물로 등장한다.

촬영장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넘치는 배우의 끼를 감추지 못하는 김유정은 큰 눈과 해맑은 미소,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진지한 연기자세로 촬영장에서 백윤식, 이문식 두 남자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고 한다.

지난 2월 <성난 펭귄> 촬영장 공개에서 박상준 감독이 기자들에게 "유정이는 한국의 다코다 패닝" 이라고 말하자 "그런 얘길 여러 번 들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어 영락없이 욕심 많은 여배우의 모습을 보여줬다. <성난 펭귄>의 마지막 촬영에서 한겨울 살수차까지 대동해 온몸을 얼어붙게 만든 추운 촬영에서도 유정이는 배우로서 프로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어른도 견디기 힘들었을 추위에 불평 하나 없이 아빠로 등장하는 이문식과 함께 열연을 펼쳐 현장의 스탭과 배우 모두 9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집중력과 연기력에 다시 한번 놀랬다고 한다.

귀여운 김유정을 만날 수 있는 <성난 펭귄>은 2007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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