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00만 경제대국이 국회의원 300명 가진 나라 없어…우리가 제일 적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8일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8일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8일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이 보다 더 철저히 예산과 지역을 관리하기 위해서 증원도 필요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지역구 축소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를 하는 것은 촛불혁명의 산물로 선거제도를 개혁하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된다”면서도 “그런데 만약 농어촌구를 합해서 5, 6개 군을 한 선거구로 한다고 하면 거기를 대변할 수 없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역과 행정구역과 인구를 감안해서 하자”고 역설했다.

특히 박 의원은 미국을 예로 들어 “미국의 하원의원은 인구를 감안하지만 상원의원은 지역을 감안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캘리포니아 같은 경우에는 하원의원이 한 50명 될 거다. 뉴햄프셔, 델라웨어 이런 주는 하원은 한 사람이고 상원은 두 사람인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는 단원제고, 인구 5000만을 가진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국회의원 300명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없다. 우리가 제일 적은 것”이라며 “정치인이라는 게 국민들의 인기가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원칙적 문제는 얘기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광주에서 열리는 5·18 기념행사에 가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선 “가기 전에 5·18 망언한 의원들 징계 문제, 또 진상조사위원들 엉터리 추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가야 한다”면서도 “해결하지 않고 가더라도 광주시민들이 성숙하게 받아들여야지 어떤 물리적 저항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번 황 대표가 광주 장외투쟁하러 간 것은 물리적으로 저항해줘라 하고 유인하고 간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그는 다음 날로 출범한 지 2년 되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선 “사회 및 대북정책은 잘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경제정책”이라며 “더 잘하라는 기대를 가지고 낙제점만 딱 면하는 점수, 60점”이라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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