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SNS논란에 메신저 서비스 강화, 거래서비스 물색
애플 아이폰 부진에 뉴스 서비스와 TV콘텐츠 출시 및 강화
구글, 자율주행차 등 기술 시간필요...광고서비스 주춤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엔터테인먼트 및 식료품 '기웃'

ⓒ 뉴시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구글,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등 미국 IT기업들이 1분기 실망스런 실적에 최근 주력사업에 힘을 빼면서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분야가 상충되는만큼 향후 각 IT 분야의 쟁탈전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과 애플, 구글, 아마존 등 주요 미국 IT기업들이 핵심사업들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미국의 거대 IT기업들이 주력사업에 수익성 한계 및 위기의식을 느끼고 사업재편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최근 개인정보 유출, 가짜뉴스 확산, 광고 범람 등 SNS 오남용에 대한 비판에 부딪쳐 공유의 장보다 메신저로 방향타를 돌렸다. 가상화폐 지급 서비스 출범을 위한 금융업체·온라인 거래상 물색에도 나섰다.

애플은 아이폰의 판매 부진이 사업변화의 계기가 됐다. 애플리케이션과 엔터테인먼트 상품 판매에 집중하며 ‘서비스 기업’으로 색깔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새로운 번들형 뉴스 구독서비스와 애플 TV플러스를 출시했다. 지난 주말 팀 쿡 애플 CEO는 워랜 버핏이 자사에 투자한 것을 두고 "애플이 기술기업이 아닌 소비자 회사로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새로운 서비스 전망에 대해 강조했다.

구글은 지주사 알파벳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한 상태다. 구글은 지난 10년간 자율주행차에 공을 들였고, 다양한 AI기술 개발에 타사대비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들 사업에서 수익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은 여전히 유튜브 등 광고서비스가 매출의 85%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1분기 구글은 광고서비스 수입이 부진으로 주가마저 주저앉기도 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 주력이었다. 영업이익의 60%를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끌어왔다. 최근 아마존은 엔터테인먼트와 식료품 사업으로 발을 뻗고 있다. 아마존 역시 지난 1분기 매출 증가세 둔화를 겪었다.

한편 이들의 나뉘어져 있던 각자의 사업분야에서 벗어나면서, 점차 서로 충돌하는 부분이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아마존은 광고 시장에 치중하면서 구글, 페이스북과 부딪치고, 구글과 페이스북은 아마존의 주력이 전자상거래에 시장 점유확대를 꾀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메신저 사업확대는 애플을, 아마존·구글의 하드웨어 사업은 애플에 타격을 주게된다. 애플은 뉴스 구독서비스와 TV서비스 등 영상 콘텐츠 사업으로 아마존의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미국 투자기관들은 미국의 거대기술기업들의 사업재편으로 인해 일부는 성공, 또 일부는 기존 자리를 빼앗기게 되면서 밥그릇싸움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