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샵 한 지점장, 직원을 수차례 옆구리 때려
해당 직원,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결국 퇴사
현재 경찰 고소 상태
베스트샵 관계자 "조사 마친 뒤 조치가 필요할 경우 내부 규정에 따를 예정"

LG베스트샵 한 지점장은 직원의 목을 짓누르고 옆구리를 주먹으로 가격하는 등 가혹행위를 자행했다. 이에 직원은 옆구리에 멍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LG베스트샵 한 지점장은 직원의 목을 짓누르고 옆구리를 주먹으로 가격하는 등 가혹행위를 자행했다. 이에 직원은 옆구리에 멍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 / 제보자 제공)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LG베스트샵(하이프라자) 대전의 한 지점에서 지점장이 직원을 폭행하고 “정수기에 손대는 XX은 뜨거운 물로 손을 지져버리겠다”라는 등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점장은 직원의 목을 짓누르고 옆구리를 주먹으로 가격하는 등 가혹행위를 자행했다.

이에 해당 직원은 "옆구리에 멍이 드는 상해를 입었고 근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 불안 등의 증상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결국 직원은 지점장의 가혹행위를 참지 못하고 퇴사했다.

직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하이프라자) 본사에 지점장의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 등 관련하여 신고를 했는데 제대로 된 조사도 하지 않았다”며 “결국 지점장의 폭행 등에 의해 퇴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점장은 단체 석상에서 ‘내가 너무 열 받아서 뺨을 후려쳐도 내가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받아줄 수 있는 가족같은 직원을 원한다’라며 자신의 폭행을 정당화하고, 직원들이 투서나 신고를 하면 나쁜X으로 몰아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점 측은 “직원들 모두 장난으로 여기며 심각한 사안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결국 직원은 지난 3일 지점장을 수사기관인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한편 베스트샵 관계자는 “현재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며 결과가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다”며 “조사 중인 내부 사안을 외부에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 조사를 마친 뒤 조치가 필요할 경우 내부 규정에 따를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점장은 직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정수기에 손대는 자식은 뜨거운 물로 지져버릴겁니다"라는 폭언을 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지점장은 직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정수기에 손대는 자식은 뜨거운 물로 지져버릴겁니다"라는 폭언을 했다. (사진 / 제보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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