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돼지고기 값 급등할 것…양돈업계·일반음식점 등 피해규모 클 것”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 당정 점검회의에 참석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당정은 7일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산 현황과 국내 유입 차단 및 선제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긴급 당정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당정 점검회의에서 “당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를 중심으로 특위를 구성하고 필요시 야당과 긴밀하게 협력해 국회 특위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개발된 백신이 없어 감염 시에는 치료가 불가능하고 치사율이 100% 달하는 등 매우 위험한 질병”이라며 “이번 피해는 돼지고기 최대 소비국이자 수입국인 중국에서 발생해서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 블랙홀이 되어가고 있어 돼지고기값이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국내) 발병시 양돈업계는 물론이고 사료 및 일반 음식점에 이르기까지 피해 규모가 매우 클 것”이라며 “수입 대체도 거의 불가능해 2011년 구제역보다 파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백신 연구에 2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정부는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외교적 대응과 함께 중앙, 지자체 점검 등 신속 대응 체계 등 종합적 대응책 마련하길 바란다”며 “예방이 최선이다. 선제적으로 관리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을 향해 “지금 국회는 강원 산불 포항지진, 미세먼지, 추경처리, 돼지 열병 등 국정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한국당은 장외투장을 즉각 그만두고 조속히 복귀하길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위험지역인데 통일부 등 정부는 관련 정보 공유하고 피해 확산 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남북 공조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국내 돼지고기 수급 및 가격 안정, 백신개발 준비와 전염경로 등 구체적 정보 파악 강화, 양돈농가의 음식물 급여 금지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국제 돼지고기 가격이 심상치 않은 만큼 민생경제 안정 차원에서 국내 돼지고기 수급 및 가격 안정에 만전 기해달라”며 “향후 정부에서 관계부처 간 합동 협력체계를 구축해 촘촘한 방역대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 없도록 당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 유입을 차단하는데 필요한 법 개정과 예산 지원을 최대한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정부는 인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생 전인 작년 2월부터 관련 대책을 마련해서 추진하고 있고 작년 8월 중국에서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발생한 후부터는 국경 검역과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왔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관련 부처 합동 담화문을 지난 4월 발표했고 대통령께서도 지난 5월3일 SNS를 통해 국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등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당정 협의를 통해서 주신 의견을 귀담아 듣고 돼지 열병이 국내 유입되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