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7일 북한 발사체 문제와 관련 “오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와 전화했다고 하는데 왜 우리 문재인 대통령하고는 전화를 아직 안 했을까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아직 정확한 국방하고 정보당국 분석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적인 이야기를 트럼프 대통령은 하실 수 없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이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어제 여러 언론 매체와 인터뷰에서 탄도미사일도 아니고 ICBM도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결국 발사체란 말을 했기 때문에 한미 군사 및 정보당국의 분석이 끝날 때까지는 좀 유보하는 게 좋겠다”면서도 “도발적 공격용이 아니고 방어적 성격의 통상훈련용이다, 이렇게 축소해서 하는 한미당국을 보면 잘 이해를 못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도 이것을 확대해석하려고 생각하지 않고 김정은과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하는 어떤 강박관념도 있지 않는가”라며 “어떻게 됐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교묘하게 미국 트럼프의 간을 보고 있다”고 이번 북한 발사체 사건에 대한 북·미 간 시각차를 설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문 대통령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가장 곤혹스럽고 난처할 것이다. 지금 현재 국민들이나 야당이 이게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것을 대통령이 말하길 압박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렇지만 문 대통령으로선 한미 군사 정보 당국의 분석이 끝나지 않았는데 함부로 말할 수 없지 않느냐. 확실한 분석을 할 때까지는 말씀하기가 아주 곤란하고 안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의원은 ‘정부가 북한의 도발 위협을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에 대해선 “황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태도에 대해선 옳지 않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한다. 자기들이 집권할 때 정부와 미국의 발표를 기다려 달라던 얘기를 벌써 잊어먹었는가 보다”며 “보수는 미국과 궤를 같이 하는데, 우리 정부를 못 믿으면서 왜 미국 정부의 하는 일에 대해선 말 한마디 못하나. 이건 보수의 길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한국당에서 촉구하고 있는 정부 외교안보라인 교체 주장에 대해서도 “만약 미사일을 발사했다 하더라도 외교안보라인의 책임인가 하는 것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지금 현재 북한은 형식적으로도 우리하고도 관계가 있지만 대미외교를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며 “어떻게 됐든 유엔 제재에는 국내에 떨어진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제재 사례가 없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