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금 이대로 간다면 2분기도 어렵고 올해 어렵다”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경제참모들이 대통령께 정확하게 경제상황 말씀드리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게 보좌해야 되는데 대통령 발언이 우리 경제체질은 튼튼하다고 나오게 했다는 건 그분들 정말 자리 내놔야 된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은 경제전문가가 아니고 법조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기초체력이 튼튼하다는 얘기는 성장엔진이 튼튼하다는 얘기인데 성장엔진이 투자 이런 것 아니겠나. 지금 설비투자가 21년 만에 최저”라며 “그 21년 전은 뭐냐 하면 IMF때다. 그때 이후로 최악인데 뭐가 튼튼하다는 건지 이해도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의원은 “그 다음에 경제흐름을 예견할 수 있는 지표들이 있는데 선행지수는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 보는 것, 동행지수는 현재 어떤지 보는 것으로 이런 게 두 개가 다 나쁘긴 쉽지 않다. 선행지수가 나쁘더라도 동행지수는 좋은 경우가 많은데 이 두 개가 동시에 나쁜 게 지금 49년 만에 최악”이라며 “앞으로 계속 최악의 상황으로 안 좋다는 건데 이런 지표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뭘 쿠킹해 대통령께 말씀을 드렸기에 체질은 튼튼하다, 이런 발언해 국민들 속 터지게 하시는지 정말 이분들 자리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대외경제 여건이 나빠서 그렇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에게 가장 중요한 수출시장인 미국은 최고의 호황이었다. 유럽도 완전히 예상을 깨고 최근에 있어선 사상 최고라 할 정도로 호황”이라며 “미국과 유럽이 이렇게 호황이었기 때문에 수출 여건이 나빴다, 이렇게 말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출을 못하는 다른 이유가 있는 거고 그런 부분에 대해 이 정부하고 경제적 인식이 다르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거듭 “경제의 체질이라고 얘기할 때는 체질을 나타내는 몇 개 중요한 지표가 있는데 그 지표들이 49년 만에 최악, 21년 만에 최악이란 얘기”리며 “지금 이대로 간다면 2분기도 어렵고 올해 어렵다”고 경고했다.

한편 그는 최근 당 내홍 원인 중 하나가 된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 문제와 관련해선 “이번에 우리 당 원내대표가 하신 일, 사보임을 본인이 원하지 않고 계속 거부하는데 했던 것은 국회법을 어긴 것이다. 과거 김홍신 의원 때 본인이 원하지 않는 사보임을 강행한 전례가 있어서 이제는 본인이 거부하는데 못하도록 법을 바꿨기 때문”이라며 “정당성, 절차적 민주주의도 결과의 민주주의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의를 위한 일이라고 아무리 포장해도 그 과장에서의 불법과 부당은 있어선 안 된다”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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