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위기...평범한 삶이 해결해야 할 것들"

ⓒ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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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를 지키고 서로의 것을 나누면서, 평화의 방법으로 세계를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에 기고한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이 전하며 “세계가 지금 위기라고 여기는 것들은 평범한 삶이 해결해야 할 것들”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범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갈 수 있는 것, 일상 속에서 희망을 유지할 수 있는 것, 여기에 새로운 세계질서가 있다”며 “역사책에는 단 한 줄도 나오지 않는 사람들, 이름이 아니라 노동자나 나무꾼, 상인이나 학생 등 일반명사로 나오는 사람들, 이 평범한 사람들이 한 사람 한 사람 자기 이름으로 불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세계도, 국가도, ‘나’라는 한 사람으로 비롯됐으며 일을 하고 꿈을 꾸는, 일상을 유지해가는 평범함이 세계를 구성한다는 것을 우리는 소중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삶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한 사람의 삶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스스로도 알아나가야 하겠지만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재평가되어야 하며 자신의 행동이 주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또 어떤 행동이 확산되며 결국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이야기되고 기록에 남겨져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평범함이 위대해지기 위해서는 자유와 평등 못지않게 정의와 공정이 뒷받침돼야 하고 무한경쟁의 시대가 계속되고 있지만, 정의와 공정이 더 보편화 된 질서가 돼야 한다”며 “정의와 공정 속에서만 평범한 사람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모든 것이 진행 중인 듯하지만, 인류가 지난 온 길에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한 해법이 있으며 정의와 공정으로 세계는 성장의 열매를 골고루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모두에게 권한이 주어지고 의무가 싹트며 책임이 생길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것은 한 국가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며 한 사람의 위대한 정치인의 혜안으로 이뤄질 수 없는 일이며 힘든 이웃을 돕고, 쓰레기를 줄이고, 자연을 아끼는 행동이 쌓여야 한다”며 “이 행동들이 한 사람에게 한정될 때,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의심스러울 수 있지만 이 작은 행동들이 쌓이면 물줄기가 크게 변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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