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보다 ‘유흥비’ 줄이고, 식비 및 교통비가 대부분… 허리띠 ‘조였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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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직장인의 한 달 평균 용돈이 66만3천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은 직장인 7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를 발표했따.

직장인의 월평균 용돈은 66만3천원으로 10년 전 같은 조사 때 집계된 45만5천원보다 20만8천원, 비율로는 약 46% 증가했다.

설문 결과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용돈지출 비중이 가장 큰 항목은 식비(28%)였고 이어서 교통비(23%), 부식비(17%) 순으로 많았다. 그 외에는 취미 또는 문화생활비(7%), 쇼핑(6%), 유류비 ·친목,모임(각 5%), 자기계발비(3%) 순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용돈(주관식 입력)은 22,101원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한 달 기준 30일로 환산한 결과 월평균 용돈이 66만 3천원으로 추정한 것.

용돈조달 방법으로는 ‘급여 중 일부 액을 체크카드에 옮겨서 한도 내 사용’ 한다는 답변이 40%로 가장 많이 선택됐고, 뒤이어 ‘신용카드 사용 후 청구’(30%)가 많이 꼽혔다.

한편, 인크루트는 2009년 12월 진행했던 동일 조사 내용과 비교해 보았다. 직장인 748명이 참여한 당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한 달 평균 용돈은 45만 2천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남녀 각각 46만원, 43만6천원씩으로 남자 용돈이 소폭 많았고, 기혼 직장인은 34만 2천원, 미혼은 54만 6천원으로 미혼 직장인이 기혼 대비 한 달에 20만원 이상을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지출항목은 유흥비(28.2%)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식비(25.7%), 교통비ㆍ유류비(14.0%), 취미생활(11.6%), 쇼핑(7.2%), 자기계발비(4.0%)의 순으로 확인됐다.

10년이 지난 지금 직장인 월평균 용돈은 20만8천원, 비율로는 약 46% 증가했다. 금액은 늘었지만, 눈에 띄게 줄어든 부분도 있다. 바로 ‘유흥비’ 비율인데, 당시 지출 항목 1위에 28%의 지지로 ‘유흥비’가 꼽혔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현재는 그와 비슷한 성격의 항목인 ‘친목, 모임’ 관련 지출비율이 5%에 불과하기 때문. 현재 직장인 지출 비중의 70%가량은 부식비 및 교통비에서 발생했다. 출퇴근 및 1일 1끼 이상의 식사를 외부에서 해결한다는 직장인 라이프 스타일의 특성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10년 전과는 달리 지금은 꼭 필요한 부분 외의 지출비율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용돈에 대해서 직장인 자체 평가는 어떠할까? 직장인의 절반(54%)은 ‘적당히 쓰는 편’이기에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너무 많이 쓰는 편’이라 향후 절약이 필요하다고 내다 본 비율도 39%로 나타났고, 반대로 ‘너무 조금 쓰는 편’이라 증액이 필요하다고 꼽은 경우도 6%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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