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지난 2009년에도 꾸준한 출전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시즌 마쳤다

강정호, 슬럼프에 흔들리기에는 아직 남은 경기 많다/ 사진: ⓒMLB.com
강정호, 슬럼프에 흔들리기에는 아직 남은 경기 많다/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강정호(3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최근 부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시즌 초반이다. 이제 겨우 30경기를 치른 것이다.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올 시즌 27경기를 치른 강정호는 시즌 타율 0.146 4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543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2년간 보여줬던 활약은 온데간데없고 현지 여론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강정호는 아직까지 긍정적인 모습이다. 현지 매체로부터 ‘KBO 리그에서도 슬럼을 겪었나’는 질문에 대해 “2009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꾸준히 출전기회를 잡아 나름대로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때는 더 심각했고, 이제는 더 많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당시 강정호는 4월까지 타율 0.162에 머무르며 규정 타석 타자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러나 재능이 있는 선수라 평가돼 경기에서 제외되지 않았고 133경기 시즌 타율 0.286 23홈런 61타점으로 지난 2006년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슬럼프를 겪은 지난 2009년 이후 강정호는 넥센 히어로즈의 주전 선수로 맹활약하며 KBO 최초 야수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선수가 됐다.

피츠버그도 강정호를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키기보다 빅리그 타석에 들여보내며 다시 감을 되찾게끔 하고 있다. 지난 2017시즌을 통째로 날리고 지난해에도 3경기 출전에 그친 강정호에게 시간을 주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물론 피츠버그가 얼마나 더 인내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16승 1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어 하루 빨리 반등이 필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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