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권, 거짓의 날개 달고 먼 길 떠나…대통령의 길 잃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를 현 정부에서 미사일이라고 칭하지 않은 데 대해 “문재인 정권의 본질 없는 안보의식과 거짓말에 우리는 의분을 터뜨리고 피를 토한다”고 일갈했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방부에선 지난 4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가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한다. 또다시 신형 전술유도무기라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도발을 두둔하듯, 북한을 편들 듯, 김정은을 지키듯 (한다)”며 “거짓의 날개를 달고 문 정권은 너무나 먼 길을 떠났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경제를 보지 못해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보일 것이고 안보를 보지 못해 미사일이 새총으로 보일 것”이라며 “참담하다. 대통령의 길을 잃은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오후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 회의에서도 “군 당국은 최초에 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가 40분 만에 발사체라고 정정했고 아직 정밀 분석 중이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는 굴종적으로 북한 눈치만 살피며 규탄한다는 말 한 마디 못 꺼내고 있다”며 “이 정권이 상황을 오판하고 있거나 국민을 기만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정치적 요인에 의해 발표를 정정하고 위협을 축소한 것이라면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이 같은 황 대표의 거듭된 비판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같은 날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단거리 발사에 대한 황 대표와 한국당의 정치공세와 가짜뉴스가 도를 넘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의 실패한 대북정책을 주장하면서 현 국면의 한미공조마저 부정하고 있다”며 “황 대표와 한국당은 한미공조를 무너뜨리고 지난날 자신들이 실패한 대북정책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냐”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가정보원도 같은 날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표면상 지대공이 아닌 지대지 발사체로 파악하고 있으나 지대지란 것만으로 공격용 또는 방어용으로 일률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이번 발사체와 관련해 대외 압박 성격이 있지만 과거처럼 도발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 비핵화 협상의 판은 깨지 않겠다 정도로 수위를 조절하는 것 같다”고 국회 정보위를 통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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