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장외집회도 주최 추산 5만명 모여…黃 “핵 없는 한반도? 이 정부 믿어도 되나”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3차 광화문 집회에서 북핵, 경제문제 실패에 대해 문재인 정부를 강력 규탄하고 있다. 사진 / 유우상 기자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3차 광화문 집회에서 북핵, 경제문제 실패에 대해 문재인 정부를 강력 규탄하고 있다. 사진 / 유우상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4일 ‘문재인 STOP! 제3차 규탄대회를 광화문 앞에서 열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현 정권의 대북정책을 거세게 비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주최 추산 5만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문재인 STOP!’ 규탄대회에 참석해 “북한이 200km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그 미사일에 뭘 싣는 것인가. 핵무기만 만들면 실어서 던진다고 하는데 쏘면 바로 여기 떨어지는 것”이라며 “북한은 핵개발을 하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데 핵 없는 안전한 한반도를 만든다고 말하는 이런 정부 믿어도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황 대표는 사태 초반 국방부가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발사체로 정정한 점도 꼬집어 “안전한 한반도를 만든다더니 거짓말하고 있고 국방부에선 또 그게 미사일이 아니고 다른 거라고 한다. 다 거짓말”이라며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이룩했다고 하는데 그 평화는 언제 오느냐. 이런 정권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역설했다.

뒤이어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이 잘 이행되고 있다면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간다고 했지만 되돌릴 수 없는 미사일의 길로 가고 있다. 바로 굴종적인 대북정책의 결과”라며 “대한민국 민생이 파탄 나고 경제가 망하고 안보가 절단났다. 이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우리가 일어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1야당의 이 같은 압박 속에 정부에선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 일본 외교장관 등과 연이어 전화 통화하며 긴급히 의견교환을 한 데 이어 청와대에서도 고민정 대변인이 “이번 행위가 9·19 군사합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매우 우려하고 있다. 북한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내놓은 것은 물론 NSC는 아니었지만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이 긴급회의를 열고 상황을 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북한이 동해로 날린 단거리 발사체를 두고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오전 9시6분에서 9시27까지 21분 동안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비행거리 최소 70㎞에서 최대 200㎞에 이르는 단거리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가 미사일이 아닌 대구경방사포 등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발사체’로 다시 정정하면서 그 실체가 무엇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아직 군 당국은 한미 간 정밀 분석 중이라고만 입장을 내놨을 뿐 정확한 제원 등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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