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 결혼식 적정 축의금 액수는 ‘5만원(63.1%)’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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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결혼식이 줄줄이 이어지는 계절의 여왕 5월, 직장인들은 이달 한달 동안 평균 15만9천원을 경조사비로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직장인들이 지출하는 경조사비로는 직장 동료 결혼식 축의금을 기준, 5만원을 적정액수로 생각하고 있었다.

4일 잡코리아는 최근 직장인 596명을 대상으로 ‘5월 경조사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코리아 설문조사 결과를 직장인들이 5월 한달간 지출하게 될 경조사비 규모(*주관식 기재, 예상액)는 평균 15만9천원으로 집계됐다. 성별에 따른 5월 경조사비 예상금액을 살펴보면 ▲남성이 17만2천원, ▲여성이 14만7천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2만5천원 가량 예상 경비가 더 높았다. 결혼 여부에 따라서는 ▲기혼 17만4천원, ▲미혼 15만4천원으로 기혼 직장인의 경조사비 지출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경조사비 지출 예상규모도 커져 ▲40대 17만5천원, ▲30대 17만1천원, ▲20대 14만1천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직장인들이 적지 않은 비용을 5월 경조사비로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직장인들은 ‘친분’에 따라 축의금 액수를 결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가 직장인들에게 경조사비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복수응답)이 무엇인지 물은 결과 직장인 절대 다수인 90.6%가 △나와의 친분에 따라 금액을 결정한다고 답했다. 2위는 상대의 직급, 위치 등 △나와의 관계(40.4%)가 차지했다. 이밖에 △내가 받은(받을) 경조사비 액수(27.7%)나 △함께 참석할 일행이나 동료들의 축의금 규모(22.7%), △행사의 성격(17.8%), △자신의 참석(밥을 먹는지) 여부(14.4%) 등도 고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경조사 1회 참석시 지출하는 순수 경조사비(*교통비 등 제 비용 제외)로는 얼마 정도가 적정하다고 여길까?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 동료의 결혼식 축의금을 기준, △5만원이면 적정하다는 의견이 6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만원이 23.2%로 2위에 꼽혔다.

적지 않은 경조사비에 대해서는 ‘기꺼이 낸다’는 입장과 ‘부담’이라는 입장이 맞섰다. 경조사비로 지출하는 비용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40.3%의 직장인이 ‘상부상조의 미덕’이라며 ‘축하 또는 위로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낸다’고 밝힌 반면, ‘내고 싶지 않아도 관계 때문에 억지로 낸다(21.6%)’, ‘기꺼이 낼 수 없는 사람에게 억지로 낼 필요는 없다(19.1%)’ 등 부담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언젠가 나도 받으려면 해야 한다’는 의견도 17.8%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직장인 10명 중 9명은 그다지 참석하고 싶지 않은 경조사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89.3%). 직장인들이 참석을 가장 꺼리는 경조사는 ‘평소에는 왕래 및 연락도 없다가 뜬금 없이 초대해 오는 결혼식이나 돌잔치(55.5%)’였다. 2위는 ‘내 경조사에는 얼굴도 비추지 않은 사람에게서 초대받은 행사(19.0%)’가 차지, 평소 관계에 소홀했던 사람의 경조사 참석을 가장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거래처, 직장상사의 친인척 등 참석이 업무처럼 느껴지는 경조사(10.7%)’나 ‘너무 멀거나 교통비 불편한 곳에서 치르는 경조사(7.1%)’, ‘백일잔치, 둘째 이상 자녀의 돌잔치(4.5%)’ 등도 참석하기 싫은 경조사로 꼽혔다.

이렇듯 꺼려지는 경조사에는 많은 직장인들이 경조사비는 지출하되, 참석은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가 참석하고 싶지 않은 경조사가 있다고 답한 532명의 직장인에게 질문한 결과 48.5%의 직장인이 ‘적당한 핑계를 동원해 불참한다’고 답한 데 이어 ‘그냥 모르는 척 불참한다’는 응답도 12.6%로 나타나 5명 중 3명은 참석이 꺼려지는 경조사에는 실제로 불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의금, 부의금 등 경조사비는 ‘지출한다’는 응답이 72.7%로 ‘지출하지 않는다(27.3%)’는 응답을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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