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 좁아진다기보다 넓어졌다"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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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미관계에서 한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언급했다.

강경화 장관은 2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열린 내신기자단 대상 브리핑에서 한미간 비핵화 협상 등 외교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경화 장관은 하노이 결렬 이후 3차 정상회담이 난항을 겪고 한국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시각에 대해 “대외적으로 발신되는 메세지를 보면서 상당히 서로간 압박전술을 쓰고 있지만 우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좁아진다기보다 넓어졌다”고 했다.

이어 “북미가 분명 대화재개를 원하고 있고 정상차원 의지는 분명하다”며 “그 의지를 가지고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상 차원에서, 또 외교부 장관인 저 차원에서 노력을 해야 될 부분”이라며 “그런 맥락에서 이번 비건 방한 등에서 포괄적 논의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했다.

더불어 한국과 미국간의 북한 문제를 두고 입장차가 있는 것과 관련해 “모든 문제를 다루는데 우리가 처한 지정학적 위치, 분석과 추구방향이 있는 것”이라며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지만 미국 나름대로의 방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서로간의 생각을 잘 맞춰서 이해가 불충분한 부분에 있어서는 이해를 공유하고 하는 것이 공조이며 공조가 입장을 같이한다기보다 서로 입장을 조화해나간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때문에 “그런 공조가 있었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까지 끌고온 상황이며 3차에 대한 양측의 의지가 분명히 있으므로 3차를 이뤄나가는 것에 대해서도 공조를 긴밀하게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강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외교부는 한반도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책에 있어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국민들께서 일상생활에서 체감하실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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