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한국당 살 길은 국회로 돌아오는 일 밖에 없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사진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일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전국 장외투쟁은 전국적으로 매를 맞는 성토장이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에서 “한국당이 장외에 천막을 치고, 전국을 순회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극렬 지지자들에 둘러싸여서 손가락질 하는 국민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 것”이라며 “민심은 한국당의 주장과 반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 해산 청원이 160만 명을 넘겼다”며 “국민들은 참다 참다 못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항의를 전달하기 위해, 한국당 해산 청원이라는 ‘랜선 촛불’을 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 의장은 청와대 청원이 베트남 트래픽 유입으로 조작됐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북한에서 시킨 일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지난 탄핵 정국에서 태블릿 pc 조작과 다를 바 없는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청와대 참모진에 둘러싸여서 끝까지 사태 파악을 못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은 신세로 전락할 것”이라며 “한국당이 살 길은 국회로 돌아오는 일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간 긴축재정 기조를 유지해 온 IMF조차 최근 대한민국을 직접 거명하며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을 촉구하고 있다”며 “추경을 제때에 통과시키지 않으면, 영세자영업자와 저소득 노동자들은 경기 하강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원 산불과 관련해 “산불 피해 주민들이 알아서 구제하라는 것이 아니라면, 추경 심의에 참가하지 않는 것은 인간된 도리가 아니다”라며 “한국당은 명분 없는 장외투쟁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서 민생대책을 논의하는 것이 매를 조금이라도 덜 맞는 길”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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