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지주 이사회서 유상증자 의결될 경우 신한금투 성장 가속화

사진ⓒ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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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안에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신한금융투자의 유상증자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주 이사회에서 증자안이 의결되면 신한금투도 이사회를 열어 증자 규모와 세부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주와 신한금투 모두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주 관계자는 “오는 9일 열리는 이사회는 당초 계획된 일반적인 이사회이고 신한금투에 대한 해당 내용이 논의될지 여부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면서도 “신한금투에 대한 증자안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신한금투 신임 사장은 지난 3월 취임 간담회에서 “현재 신한금투의 IB는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하며 연내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언급한 바 있다.

신한금투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3조3726억원으로 초대형 IB 기준인 4조원에 7000억원 가량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에 지주가 유상증자를 결정할 경우 그 규모는 7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주는 지난 2월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75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금투가 초대형 IB로 지정되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에 이어 6번째 초대형 IB가 된다. 신한금투는 이후 단기금융업(발행어음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금융업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며 신한금투가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어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금융, 벤처투자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

현재 초대형 IB 중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 2곳 뿐이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신한금투의 증자 관련 사항은 지주에서 결정하는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면서도 “만약 (증자를 실시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게 되면 할 수 있는 업무가 많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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