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4.3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 변화·혁신 요구”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63·서울 마포갑)은 30일 “개혁·적폐청산 등의 시대정신을 구현하도록 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가시밭길이지만 제가 책임지고 앞장서서 총선을 이끌겠다”고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서 결단코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시대정신을 계속 이어갈 것인지 부정당할 것일지 갈림길에 서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노 의원은 “4.3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은 민주당의 변화·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촛불정신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더 낮은 자세로 미래를 향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도 뻔한 원내대표 선거가 되풀이된다면, 우리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변하지 않는 오만한 집단으로 낙인찍혀 내년 총선을 제대로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반드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민주당의 새로운 모습을 확실히 보여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와 방향이 아무리 옳더라도 폐쇄적, 배타적인 경직된 모습으로는 이길 수 없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 원칙은 지키되 지속가능하게 유연한 이미지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의원은 “통합 원팀으로 총선승리하겠다”며 “총선승리를 위해 공천 잡음이나 갈등·공천 과정에서 억울하고 부당한 일이 없도록 의원님들을 확실히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모든 공천과정이 시스템에 따라 공정하고 일관되게 적용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자유한국당의 불법행위에 대해서 “폭력적인 입법활동 방해는 의회민주주의를 저버린 폭거”라면서 “확실하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폭력과 협상은 엄격하게 분리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반대’하는 거대야당이 상존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설득의 정치는 여당의 몫”이라며 “실종된 의회정치를 반드시 복원하겠다”고 했다.

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바람직한 당청관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정책과 관련한 당정청 협의체가 있었는데 정무적 사항에 대한 당청 협의가 정례화 돼있지 않아서 민심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정무관련 당정회의를 정례화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소득주도성장이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청와대에 수정을 요구할 생각이 있는가’라고 묻자 “최저임금제도 대통령께서 만원 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공약 지키기 어렵다”며 “현재 두 자릿수로 올리는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유연하고 지속가능하게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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