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회 비상 대기령 내려놓은 상황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 김경협 의원, 서영교 의원 등이 지난26일 학교급식 부가세 영구면제 법안을 제출하려다 국회 7층 의안과 앞에서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의원 및 보좌관들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바른미래당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바른미래당의 제안을 수용해서 오늘 중 패스트트랙을 처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의원총회 직후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 / 박고은 기자]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홍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과 점심시간부터 계속 협상했고 그 결과를 의총 직전 최고위와 의총에 보고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오늘 중으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를 열어서 패스트트랙 관련된 법안을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보고 했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에서 반대하는 의견을 낸 것과 관련해서도 “의원총회 직후 여야4당과 함께 패스트트랙 처리 문제와 함께 민주평화당에서 제기한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이어 “사개특위와 정개특위를 여는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조만간 회의 시간을 공지하고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절차를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내 일부 의원이 “여야 4당의 합의안이 바른미래당 내부의 사정에 의해서 시간이 지연되고 우여곡절을 겪은데 안타까워했다”며 “오늘 이 건이 안 된다면 개혁입법 법안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검토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이날도 국회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회의장 앞에서 패스트트랙 지정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농성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여야 4당과 한국당의 격한 몸싸움이 예상된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긴급알림을 통해 “오늘 저녁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을 반드시 처리한다고 한다”며 “의원님들께서는 비상대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국당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본관 220호, 445호에서 국회 비상 대기령을 내려놓은 상황이다.

앞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권은희 의원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별도로 발의해 기존 법안과 동시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권 의원이 대표 발의하는 공수처 법안은 판사·검사·고위직 경찰 공무원에 대한 기소 권한을 별도로 민간 위원이 참여하는 ‘기소심의위원회’에 두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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