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2019년 1분기 실적 발표

사진 /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진 / 아모레퍼시픽그룹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과 해외 사업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한 1조 4,51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면세와 온라인을 제외한 국내 채널의 전반적인 매출 감소로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1,8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아모레퍼시픽 국내사업은 매출 9,407억원(-0%), 영업이익 1,295억원(-18%)을 기록했다.

럭셔리 브랜드(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뷰티 등)는 설화수의 면세 채널 판매 확대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설화수 진설 라인’과 ‘바이탈뷰티 메타그린’의 리뉴얼 및 ‘헤라 센슈얼 인텐스 립스틱’의 출시를 통해 브랜드별 핵심 카테고리를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또 설화수가 ‘설린 라인’의 디지털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헤라가 ‘레드바이브’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도 주력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는 아리따움 채널 재정비로 인해 전체적인 매출 감소가 있었다. 그러나 ‘라네즈 실크 인텐스 립스틱’, ‘마몽드 크리미 틴트 컬러 밤’ 등 레드 바이브 컬러 립 제품의 출시와 판매 호조로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매출은 확대됐다. 여기에 ‘아이오페 스템Ⅲ 앰플’, ‘라네즈 크림스킨 미스트’, ‘마몽드 레드 에너지 리커버리 세럼’ 등 혁신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새로운 성장 기반도 마련했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려, 미쟝센, 해피바스 등)는 온라인 채널 추가 입점과 마케팅 강화로 디지털 매출은 증가했지만, 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자양윤모’ 등 대표 제품의 판매 활성화로 려의 브랜드 매출이 성장했고, ‘해피바스 시암아로마 & 오떼르말 라인’과 ‘일리윤 프로바이오틱스 스킨 배리어 마스크’ 등 신제품 출시로 브랜드 매력도를 높였다.

오설록은 소용량 DIY 제품 및 가성비 위주의 티백 제품의 판매가 활성화되며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한 온라인 채널에서 활성 고객 수가 증가하며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 해외 사업은 매출 5,218억원(+4%), 영업이익 459억원(-44%)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전반적인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성장성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아시아 사업은 5대 글로벌 브랜드 중심의 혁신 상품 출시와 매장 확장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약 4% 성장한 4,97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설화수는 ‘설린 라인’을 새롭게 런칭하며 고객 저변을 확대했고, 중국과 아세안의 온?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했다. 라네즈는 혁신적인 신제품 ‘크림 스킨’이 아세안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하고, 호주와 인도, 필리핀 등 신규 시장에서도 선전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마몽드는 중국 내 백화점 채널을 축소하고 ‘왓슨스’ 등 멀티브랜드숍 입점을 확대하며 오프라인 비즈니스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또 아세안 지역의 디지털 채널과 ‘쇼피’, ‘이브앤보이’ 등 멀티브랜드 채널에 추가로 입점하며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했다. 이니스프리는 ‘화이트 피오니 에센스’ 등 중국 현지 전용 제품을 출시하고, 중국과 아세안, 호주 등에서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하는 등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에뛰드는 일본과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 강화 및 국가별 출점 전략 차별화를 통해 질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북미 사업은 스킨케어 브랜드 중심으로 기반을 강화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성장한 1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네즈가 ‘세포라’ 입점 매장 수를 확대하고 마몽드가 ‘얼타’ 전 매장에 입점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또 ‘아모레퍼시픽 유스 레볼루션 라인’, ‘라네즈 립글로이 밤’, ‘이니스프리 비비드 코튼 잉크’ 등 신제품 출시도 이어졌다. 유럽 사업은 지난해 구딸 파리 브랜드의 리뉴얼 출시의 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3%의 감소한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네즈가 세포라를 통해 유럽 18개국에 동시 진출하며 유럽 스킨케어 시장 공략의 초석도 다졌다.

아울러 이니스프리는 매출 1,546억 원(-5%), 영업이익 211억 원(-36%)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국내 매출 하락과 마케팅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링클 사이언스 스팟 트리트먼트’, ‘제주 왕벚꽃 라인’ 등 기능성 신제품의 출시로 고효능 자연주의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젊은 층을 겨냥한 무인 매장 ‘셀프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차별화된 쇼핑 경험도 제공했다.

에뛰드는 매출 501억 원(-23%), 적자가 확대됐다.

에뛰드는 로드숍과 면세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새로운 멤버십 제도인 ‘옴니 클럽’을 도입하고, ‘킷캣 콜라보 플레이 컬러 아이즈 미니 키트’, ‘유브이 더블 컷 선 쿠션’, ‘베러 립스톡’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브랜드 매력도 제고에 힘썼다.

에스쁘아는 매출 115억 원(-7%), 흑자로 전환됐다.

에스쁘아는 로드숍 매장 수 감소의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하락했으나, 아리따움 등 멀티브랜드숍 입점을 확대하며 브랜드 접근성을 강화했다. 또 나만의 컬러를 체험할 수 있는 ‘컬러풀 누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서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사했다.

에스트라는 매출 275억 원(-3%), 영업이익 28억 원(149%)을 기록했다.

에스트라는 필러 사업 양도로 인해 전체 매출이 조금 축소됐으나 수익성은 강화되었다. ‘아토베리어 365 미스트’를 새롭게 출시하며 제품 카테고리를 다변화했고, 아리따움 등 멀티브랜드숍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끝으로, 아모스프로페셔널는 매출 244억 원(-6%), 영업이익 56억 원(-26%)을 기록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유통 채널 조정의 영향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식물 유래 성분의 ‘보타닉 캄 라인’을 새롭게 출시하며 헤어 전문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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