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세력 주장처럼 패스트트랙 지정된다고 법 통과되는 건 아냐…왜 왜곡하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하는 세력을 겨냥 “극한 대립구도를 이끌어 내서 내년 총선에서 일말의 이득을 챙기자는 저열한 의도가 심히 유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보수세력의 주장처럼 패스트트랙이 지정된다고 그 자체로 법안이 통과되는 것 아니다. 당장 도입하자는 것도 아니고 330일 내 논의하자는 패스트트랙 지정에도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인 저의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제 개혁과 공수처 실시, 검찰개혁 등 논란에 대해 우리의 기본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최선의 선택이 아니더라도 차선이나 차악을 선택할 때도 있다”며 “보수 세력은 왜 사실을 왜곡하고 극렬하게 반대만 하냐. 오로지 이념에만 매몰된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이념과 지역갈등이 끊이지 않는 비극적인 정치 역사 속에서 우리는 중경과 중용의 길을 통해 화합정치를 실현하겠다. 우리 당의 기본은 중도개혁이고 중도 통합의 길”이라며 “정치구조를 개혁하지 않으면 구조개혁도 불가능하다. 패스트트랙을 지정조차 하지 않는다면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 정치개혁은 또다시 무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우리 당은 국회 특활비 폐지와 유치원 3법 등 각종 개혁을 위한 논의에서 항상 열쇠를 쥐어왔다. 패스트트랙 지정이 진정한 중도의 길”이라며 “우리가 중도개혁 중심 기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내년 총선에서도 당당히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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