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유년시절 A형간염 바이러스 대한 항체 미형성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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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수도권 지역에서 A형간염 환자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질병관리본부는 2019년 A형간염 환자수가 증가함에 따라 일선 지자체와 함께 A형간염 감시 및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A형간염 예방수칙 준수, 고위험군의 A형간염 예방접종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올해 1월부터 지난 28일까지 A형간염 신고건수는 3,597명으로 전년 동기간 1,067명 대비 237%로 증가했다.

특히 신고된 환자의 72.6%가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 신고환자 수는 경기, 대전, 서울, 충남 순이나, 인구 10만명당 신고건수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순으로 높았다.

더불어 당국은 최근 A형간염 환자들 중 30~40대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낮은 항체양성률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20대에서는 12.6%만 A형간염 항체를 가지는 등 20~30대에서 항체양성률이 낮게 보고되고 있다.

이는 과거에는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어릴 때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돼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갔으나,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어릴 때 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30~40대는 특히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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