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19.7% 감소…투자비용 영향
라인 인터넷은행 확대, 본사 사업편으로 2020년 성과 기대

경기도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 네이버
경기도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 네이버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네이버가 1분기 연구개발 등 비용투자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내년엔 기투자한 라인 인터넷은행, 네이버페이·웹툰 등 수익사업이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네이버는 1분기 연결기준 실적 매출은 1조5109억원, 영업이익 2062억원, 당기순이익 87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4% 증가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9.7%, 전분기 대비 3.3% 감소했다.

연구개발(R&D)비용과 영업비용은 역대 최대치로 수익 감소로 나타냈다. 3월 라인페이의 20% 페이백 이벤트 등 라인을 중심으로 한 비용 증가가 컸던 영향이다.

반면, 내년부터는 1분기 투자비용이 실적을 상승세로 바꿔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부터 인건비 증가율이 둔화되고 기투자로 마케팅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인터넷은행 등 신사업을 벌이고 있는 라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 네이버는 올해 일본을 포함한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인터넷은행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은 2020년부터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네이버 본사 또한 네이버페이, V라이프, 네이버웹툰 등 고성장이 나오는 주요 사업부를 CJC(Company In Company) 형태로 분사해 비즈니스 모델의 생성 및 수익창출 등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네이버의 1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비중)은 △비즈니스플랫폼(검색) 광고매출 6693억원(44%) △라인 및 기타 플랫폼 5651억원(37%) △광고 1422억원(9%) △IT플랫폼 992억원(7%) △콘텐츠서비스 350억원(3%) 등이다. 검색광고 매출은 전년대비 약 12% 상승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동안 커머스, 콘텐츠, B2B를 중심으로 성장의 노력을 지속했다. 콘텐츠, B2B 영역을 글로벌 신성장동력으로 키워가고 있다”라며 “3년 이내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또 “미래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재”라며 "인재 투자 및 육성에 집중하고, 성장에 따른 충분한 보상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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