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발언? 위로하기 위해 한 선한 말…악의적 보도로 2차 피해 당해”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정신적 피해를 호소한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저한테 줬던 모욕감 그대로 맞짱 뜨자”며 문 의장에 일갈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난 30여년 노동운동에 앞장섰던 저지만 이런 모욕적인 순간은 없었다. 사과는 없었고 자해공갈로 몰아세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감당할 수 없는 수치심과 모멸감에 치가 떨렸다.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며 “당과 함께 문 의장의 법적 책임을 묻겠다. 저는 이제 떨쳐 일어나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항상 투쟁의 선봉에 서서 저들과 싸웠다.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서 피말리는 투쟁을 해왔다”며 “민의를 왜곡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저들을 막기 위해 국회 제일 앞줄에 서겠다”고 천명했다.

다만 그는 지난 24일 의총에서 두둔해주려는 의도로 임 의원의 키와 결혼 여부 등을 거론했다가 역풍을 맞았던 같은 당 이채익 의원 발언에 대해선 “악의적 보도와 지독한 악성댓글로 이 의원과 제가 2차적 피해로 고통당하고 있다”며 “제가 살아온 삶, 고난과 고군분투한 삶의 연속을 알고 있기 때문에 위로하기 위해 한 선한 말”이라고 적극 옹호하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임 의원으로부터 ‘맞짱 뜨자’는 제안을 받게 된 문 의장은 지난 24일 국회의장실을 점거한 한국당 측과 설전을 벌이며 충돌한 이후 저혈당 쇼크를 이유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했으며 여전히 퇴원하지 않은 채 전날에도 사보임 관련해 결재하는 등 병상에서 의정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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