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가 63%, 80대가 33%이고, 약 70%가 경상도 지역에 거주

ⓒ뉴시스DB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지난 2차세계대전 종전 당시 일본에 떨어진 원자폭탄에 따른 한국인 원폭 피해 생존자는 2,283명으로 나타났고 1, 2세대 모두 건강 및 경제적 불황 속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복지부의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에 의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폭 피해자와 자녀들은 전반적으로 신체?정신적 불건강,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차별 등을 경험하고 있었으며, 특히 피해자 자녀(2세)들은 원폭 노출의 유전성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피해자 규모는 1945년 당시 약 7만 명이며, 이 중 4만 명이 당시 피폭으로 사망하고, 생존자 중 2만 3000명이 귀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 해 8월 기준으로 피해자로 대한적십자사에 등록돼 있는 생존자는 2,283명이며, 연령별로는 70대가 63%, 80대가 33%이고, 약 70%가 경상도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건강보험진료비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슷한 연령대의 일반인구집단과 비교할 때 피해자(사망자 포함 등록 피해자 3,832명)의 암, 희귀난치성질환 등의 유병률이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피해자들의 의료 이용(외래, 입원)이나 의료비 본인부담 수준도 일반인 대비 높은 편으로 나타났고 의료비 본인부담액은 피해자 1인당 평균이 70세 이상 의료비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피해자 1세대의 약 23%가 장애를 가지고 있었으며, 2세대는 8.6%가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피해자 1, 2세대 모두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회적 차별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 높았으며, 이로 인해 피해사실을 노출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는 지난 1945년에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노출되어 피해를 입은 사람을 의미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