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조급한 마음으로 좋은 성과 나오길 기대했던게 아닌가 싶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이후 남북관계마저 냉랭해진 가운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우리가 어떻게 보면 너무 기대가 급하지 않았는가”라고 씁쓸해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 정책세미나에서 “남북관계, 북미관계는 70년 동안 굉장히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 왔기 때문에 그렇게 쉽사리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조급한 마음으로 좋은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했던 게 아닌가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사실 판문점선언이 있기 전까지는 한반도의 미래를 알 수 없는 아주 불안한 상황이 계속돼 왔다”며 “2017년 가을까지만 해도 실제로 핵실험이라든가 탄도미사일 발사라든가 이런 것들이 아주 빈번히 이뤄졌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긴박함 속에서 살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의 대화가 이뤄지고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두 차례의 북미회담이 이뤄지고 2017년, 2018년, 2019년 초까지 한반도는 그야말로 분단체제 70년을 마감하는 분위기로 진행이 되다가 지금은 다시 소강상태로 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제 차분히 돌이켜 볼 때가 됐다”며 “불과 1년 사이에 이뤄졌던 과정에서 충분한 소통과 이해가 부족하지 않았는지 돌이켜 보면서 차분한 마음으로 서로 간에 공존할 수 있는 관점을 가지고 진지하게 논의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것보다도 한반도 평화 문제는 우리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이 기회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도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온 국민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다행스럽게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앞으로 3년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아주 절호의 기회”라며 “시간을 아직은 가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정상회담, 혹은 고위급회담을 잘 풀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당에서도 아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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