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자체가 문재인 정권 독재 트랙 된다…유일한 야당은 한국당 하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추인에 맞서 총력 저지 의사를 밝혔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4일 “다음 수순은 자유민주주의 파괴와 삼권분립 해체, 시장 말살 개헌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해 “연동형비례제로 좌파연합의 의회독점을 시도하고, 민생파탄으로 여당의 단독과반이 어려우니 2중대, 3중대를 만들어 국민의 눈을 속이고 200석 규모의 ‘좌파연합’을 구축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22일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잠정 합의안 도출 직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까지 꼬집어 “홍 원내대표가 ‘국가보안법 개정의 실패’를 반복하지 말자며 공수처법 처리를 위해 양해를 구했다. 국보법에 대한 적개심이 여전히 집권여당의 영혼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먼저 국보법부터 없애고 상법과 공정거래법을 뜯어고쳐 본격적으로 기업을 통제하고 시장경제를 계획경제로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해 초 개헌안을 내며 헌법에서 자유를 빼려는 시도를 했고 사실상 사회주의 경제제도인 토지공개념을 도입하며 북한을 정식국가로 인정하고 연방제를 도입해 대한민국을 북핵에 굴종시키려는 것”이라며 “이제 패스트트랙도 필요 없게 되고 국회자체가 ‘문재인 정권 독재 트랙’이 된다. 방송법을 고쳐 민간언론의 자유를 박탈하고 정권찬양 언론만 양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정쟁을 하고 있는 게 아니고 이해관계로 싸우는 것도 아니다”라며 “의회민주주의자들과 의회무력화 세력의 투쟁이며 시장경제냐, 계획경제냐의 갈림길이다. 헌법수호 세력과 헌법파괴 세력의 대치, 자유세력과 반자유세력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나 원내대표는 “유일한 야당은 저희 한국당 하나다. 범여권 야합이 대한민국 다수 의견인 것처럼 호도하지 말아 달라”며 “시장경제의 가치를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다음 세대는 절망과 불행의 대한민국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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