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민박람회에 창업이민 문의 빗발쳐

"평생 직장 다녀봐야 한국에서는 집 한 채 장만하기도 어려우니 차라리 해외에서 내 가게를 운영하는 게 낫지 않겠어요?"

쉽지 않은 타향생활이지만 국내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는 최모씨(35세)는 해외창업 전문학원에서 교육을 마치고 최근 캐나다로 일식 레스토랑 창업이민에 성공했다. 짧은 교육기간이었지만 실전창업정보와 실무, 창업이민 희망자들의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해외창업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며 새 인생의 힘찬 포부를 밝혔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창업을 꿈꾸지만 세계 175개국 중 116위인 창업환경 순위가 보여주듯이 국내 자영업계의 현실은 만만치 않다. 더군다나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명예퇴직과 취업난으로 창업일선에 나선 자영업자들이 포화상태를 맞으면서, 해외 창업에 눈을 돌리는 직장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1~2세대 이민자들이 슈퍼마켓, 세탁소, 청소업 등으로 생계를 꾸려나갔다면 요즘 이민자들은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적은 소자본 프랜차이즈 점주의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는 셈.

특히 자녀들의 조기 유학과 국내의 각박한 분위기를 벗어나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30대 직장인들의 창업 이민에 대한 관심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오는 3월 31일과 4월 1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해외이민박람회(www.yuhak2min.com) 사무국에는 창업이민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전람㈜의 김문한 이사는 “이번 행사는 일식이나 유명 치킨프랜차이즈 등의 외식창업업체를 비롯해 헤어, 네일, 메이크업 등 미용분야와 대형 쇼핑몰 내 갤러리샵 등 다양한 창업이민 아이템을 둘러볼 수 있다”며 예비창업자에게 “성급한 판단으로 인생에 오류를 범하는 것보다 박람회 등을 통한 공신력이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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