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결 자금 해제 이후 평화적 분위기

19일 진행된 제6차 6자회담은 BDA에 묶여 있던 자금이 북에게 전면 해제된다는 발표 이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로써 북핵의 비핵화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은 "영변 핵 시설 폐쇄로 가는 길은 확실해 졌고 다음 단계 신고와 불능화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문제가 앞으로 6자회담의 과제가 될 것 같다"고 말해 북핵폐쇄에 대한 논의가 순조로움을 나타냈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19일 회담에서는 초기 조치 다음 단계인 북핵시설 불능화 단계 문제와 6자 외교장관 회담 날짜를 잡는 것 등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중국을 비롯한 각국은 북한 자금 문제가 해결되면서 걸림돌 하나가 제거되자 앞으로 건설적 노력을 기울이자는데 동조했다. 다음달 14일 영변 핵시설 폐기 1단계 조치까지는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계속되는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시설 폐쇄의 주요 쟁점이 될 핵시설의 ‘불능화’ 개념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핵 프로그램 신고 목록에 포함시킬 내용들에 대한 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했졌다. 이번 회담에서 다룰 내용들이 앞으로의 북한 핵시설 폐쇄가 순조롭게 진행될지에 대한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여 논의가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된다.

한편,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중,미 관계에는 봄의 기운이 돌고 있는 반면, 북한과 일본과의 관계는 계속해서 미묘한 대립관계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미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김계성 북한 외무성 부상은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원만한 관계를 드러냈다.

그러나 6자 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북한은 일본에게 납치문제에만 집착하지 말고 2.13합의 이행에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등 일본과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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