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지난해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이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할부금융사, 리스사, 신기술금융사 등 97개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9427억원으로 전년보다 1%(183억원) 증가했다.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각각 3659억원, 3428억원 증가했지만 할부·리스 등 고유업무 순이익이 전년대비 8.5%(2167억원) 늘어났고 이자수익도 13.6%(6360억원) 대폭 늘어나 순이익의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97개 여전사의 총 자산은 143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5%(12.4조원) 증가했다. 고유업무 자산은 7.7% 증가한 56조원, 대출자산은 12.4% 증가한 68조9000억원이었다. 각각 할부·리스자산 증가와 가계·기업대출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2018년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보다 0.05%p 상승한 1.92%,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14%p 상승한 2.03%로 나타났다. 두 지표는 감소세에 있다가 지난해 소폭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16.3%)과 레버리지비율(6.6배)은 전년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모든 여전사가 감독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을 충족했다.

금융감독원은 “연체율 등 여전사의 건전성 지표 변동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연체관리 강화 등을 지도할 계획”이라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여전업권의 특성을 반영한 관리지표를 올해 상반기 중 도입해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