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경쟁자에 따라 영향 받아

사진 / 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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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채용비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채용비리와 채용청탁 근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구직자들의 불안함은 여전했다.

23일 사람인은 구직자 346명을 대상으로 ‘면접에서 피하고 싶은 경쟁자’에 대해 조사한 결과, 31.8%가 ‘이미 내정된듯한 낙하산형’을 가장 피하고 싶은 경쟁자 유형 1위로 꼽았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어떤 질문도 막힘 없이 답변하는 능력자형’(22%),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 올드루키형’(12.1%), ‘명문대, 해외파 출신 등 고스펙형’(8.7%), ‘수상경력, 자격증 등을 보유한 다재다능형’(8.4%), ‘내 답변을 가로채는 인터셉트형’(4.3%), ‘부모 배경이 화려한 금수저형’(3.8%), ‘불량답변이나 울음으로 분위기 망치는 진상형’(3.5%), ‘공통질문 등에서 내 대답에 시비 거는 딴죽형’(3.2%) 등의 경쟁자를 피하고 싶다고 답했다. 

해당 유형을 피하고 싶은 이유로는 ‘정당한 평가를 방해하는 요소라서’(31.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고, ‘노력해도 넘어서기 힘들어서’(30.9%)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나를 주눅들게 만들어서’(29.2%), ‘실력과 관계 없이 상대가 주목 받아서’(22.3%), ‘채용 평가자의 기대치를 높여놔서’(17.1%) 등의 이유를 들었다. 

그렇다면, 면접에서 만난 경쟁자가 면접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응답자 중 57.2%가 경쟁상대에 따라 면접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으며,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다는 응답이 72.7%로 긍정적인 영향(27.3%)을 받는다는 응답보다 3배 가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들 중 51%(복수응답)가 상대가 답변을 잘하거나 출중할 경우 ‘주눅들어서 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긴장해서 면접에 집중한다’(28.3%),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26.8%), ‘지나치게 의식하다가 답변할 기회를 놓쳤다’(22.2%)등 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었다.

반대로 상대가 답변을 잘 못하거나 실수를 할 경우에는 ‘자신감을 얻어 답변을 더 잘한다’(44.9%, 복수응답), ‘나에게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다’(42.4%) 등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답변이 1,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덩달아 실수하게 된다’(24.2%),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13.6%) 등 상대의 역량이 부족할 때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자가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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