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또 PC방 점주 "컴퓨터 계속 꺼져 장사 안돼...본사는 묵묵부답"
결국 공정위 제소
라이또애프엔씨 관계자 “점주와 꾸준히 연락, 묵묵부답 사실과 달라...점주님이 직접 컴퓨터 종료하시는 모습 봐”
이어 “당사는 현재도 점주님과 원만하게 해결하고자”

A씨가 운영하는 라이또 PC방 (사진 / 시사포커스DB)
A씨가 운영하는 라이또 PC방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PC방 프랜차이즈 ‘라이또 PC방’이 점주의 조치 요구에 눈을 감고 있는 등, 무책임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해당 점주는 공정위에 제소를 한 상태다.

22일 라이또 PC방 가맹점주 A씨는 “컴퓨터가 자꾸 꺼지는데 본사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1월 라이또 PC방을 오픈한 A씨는 “오픈하자마자 컴퓨터가 한 두 대씩 갑자기 꺼지기 시작해, 본사에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본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4월께 40대 가량이 돌아가며 꺼져 장사를 못할 지경까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사는 그때서야 메모리 카드를 교체해주고 갔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다시 꺼지기 시작했다”며 “본사에 다시 조치 요구를 하니, 지난 10월께 메인보드를 교체해줬다. 오픈해서 약 11개월만에 겨우 교체 받은 것이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해당 사안을 신청한 뒤, “본사에서 1000만원을 준다고 했는데, 어차피 영업을 계속 해야 하니 돈으로 받지 않고, 본사에 800만원을 더 빌려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히며 ‘합의’를 했다.

하지만 A씨는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뒤에도 컴퓨터가 계속 꺼졌다”며 “월세와 알바비 등 계속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본사는 이후 내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씨는 “컴퓨터들이 자꾸 꺼지는 현상 때문에 장사가 안되어 대출 등으로 메꾸다보니 법원 경매 딱지 등이 날라왔다”고 밝혔다.

반면 라이또 PC방 본사 라이또에프앤씨 측은 “점주님과 꾸준히 연락이 되어 왔으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부분은 전혀 없다”며 “그래픽카드 등을 적극 교체해주고 해결 방법을 모색 중 우연찮게 CCTV를 보게 됐는데, 점주님이 직접 컴퓨터를 종료하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점주님은 꾸준히 약 2억원을 빌려달라고만 얘기했으며, 2억원의 용도를 물었을 때 ‘빚을 갚기 위함이다’고 답했다”며 “무책임하게 경영을 하지 않으며 이런 일로 서로간에 상처가 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당사는 현재도 점주님과 원만하게 해결 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