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장외투쟁’ 이정미, “이미선 임명 반대는 핑계…보수지지층 결집”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청와대의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 강행으로 4월 임시국회가 멈춰 선 것과 관련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2일 “아무리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새해 시작 후 4개월이 다 되도록 이렇게 빈손국회로 허송세월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제발 일 좀 하라'는 국민들 요구를 뒤로 한 채 장외를 돌면서 민생·개혁의 길을 또다시 가로막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당의 습관적인 국민무시 행태가 한두 번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나가도 너무 나갔다”며 “국민이 촛불을 들어 탄핵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막무가내로 주장하고, 5.18 망언자에 대해서는 두 달 동안 징계를 미루다가 결국 솜방망이 처벌로 국민을 두 번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 대해서는 “‘좌파독재', '종북외교'처럼 시대착오적인 막말이 넘쳐났다”며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반대는 핑계에 그쳤을 뿐, 보수지지층을 결집하는 세과시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야4당이 대국민약속 이행을 위해서 어렵게 힘을 모은 패스트트랙 논의도, 다짜고짜 ‘야합’이라고 찬물을 끼얹으며 또다시 훼방할 뜻을 분명히 했다”며 “‘약속 깨기’와 ‘팩트 왜곡’이 한국당의 전문분야임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자기 손으로 멀쩡히 사인한 선거제합의를 이제와 뒤집어놓고 ‘독재권력 연장의 꼼수’라고 공격하는 근거는 너무나 궁색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자기 기득권에 목숨을 걸었다하더라도, 최소한 입맛대로 왜곡한 내용을 국민들에게 퍼뜨려선 안된다”며 “국민들 인내심도 한계가 있다. 한국당은 제발 4월 국회라도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 달라는 국민들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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