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과 마약 흡입 및 SK그룹 최종건 손자와 투약…2012년 여동생도 투약 300만원 벌금

변종 대마를 흡입한 혐의를 받는 현대그룹 일가 3세 정모씨(30)가 21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체포돼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 뉴시스
변종 대마를 흡입한 혐의를 받는 현대그룹 일가 3세 정모씨(28)가 21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체포돼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의 손자가 변종 마약 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최근 검찰에 송치된 SK그룹 최종건 회장과 함께 대마를 흡입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정씨의 여동생도 대마초 투약 혐의로 벌금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마약공급책인 이모(27)씨가 같은 자리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한 한 여성에 대한 신원에 대해서는 '아는누나'라며 구체적인 진술을 피했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대그룹 일가 3세 정모(28)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의 구속영장이 영장실질심사는 이르면 다음날 열릴 예정이다.

정시는 지난해 3~5월 이모(27)씨로부터 변종 마약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구입해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약 당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한 명도 함께 있었는데 정씨는 이 여성에 대해 아는 누나이고 대마를 흡연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공급책인 이씨가 올해 2월 경찰에 체포되자 1주일 전 영국으로 출국했으며, 2개월만이 21일 오전 930분께 일본을 거쳐 자진 귀국했다.

귀국 연유에 대해 정시는 회사 사옥 신축 문제로 영국에 간 뒤 건강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았고,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했다고 진술헀다.

정씨는 정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옛 현대기업금융) 회장의 장남이다. 정씨 여동생(27)2012년 대마초 투약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와 함께 변종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최씨는 현재 검찰로 송치돼 추가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르면 25일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SK그룹 최씨는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이며, 최근까지 SKD&D에서 근무했다.

경찰은 정씨가 대마 관련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고, 추가로 범행 횟수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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