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장외투쟁’ 與, “저급한 망언·막말 대잔치…구태·선동정치 즉각 중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비판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0일 대규모 장외투쟁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 살릴 외교는 전혀 하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제1야당의 발언이 도를 넘는다”고 경고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가리켜 김정은의 대변인이란 표현을 야당 대표가 한다는 것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가”라며 “정치 처음 시작하는 분이 그렇게 입문해서 막판을 무엇으로 끝내려고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라며 “다시 한 번 그런 발언하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한국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저급한 망언 막말 대잔치를 벌였다”고 맹비난 했다.

홍 원내대표는 “황 대표는 대통령을 향해 저열하고 치졸한 험담을 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통령의 노력을 구걸이라고 폄훼했다”며 “망국적 색깔론을 통해 국민 분열시키기 위한 선동도 서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야말로 구태 정치이자 후진정치”라며 “우리 국민 모두가 21세기를 살아가는데 황 대표와 한국당은 80년대의 낡고 음습한 수구 냉전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좌파 독재니 좌파 천국이란 색깔론이 아직도 먹힐 것이라고 생각하는 외줄타기 정치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것”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어떠한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분단 상황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당리 당략을 위해 모든 문제를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는 것도 구태”라며 “막말과 선동, 국정 발목잡기에만 매달리는 정당에겐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정쟁을 위해 민생을 내팽개치는 정당, 극우세력 표를 얻기 위한 정치를 하는 정당에게 우리 국민과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황 대표와 한국당은 계속 과거로 갈 것인가. 극우 세력과 태극기 부대와 같은 사람만을 위한 정치 할 것인가. 구태 정치와 선동정치를 즉각 중단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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