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떠난 지 100년 만에 카자흐스탄에서 귀국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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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던 계봉우 지사와, 황운정 지사의 유해가 고국 품으로 돌아왔다.

22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카자흐스탄에 안장된 계봉우 지사와 황운정 지사의 유해가 전날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공항에서 봉환식을 가진 뒤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계봉우 지사는 1919년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북간도대표로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하고, 1920년 5월에는 임정 간도파견원으로 활동했으며 ‘독립신문’에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글을 게재했다.

1920년 10월 이후 치타극동공화국 극동부 한인부에서 활동했으며 1937년 중앙아시아에 강제 이주 후 ‘조선문법’, ‘조선역사’등을 집필해 한국어 및 역사를 연구 보급해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인정해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황운정 지사는 1919년 함경북도 종성 및 온성 일대에서 독립만세 시위에 참가했다가 1920년 체포를 피해 중국 길림성 왕청현으로 망명했고, 1920~1922년 러시아 연해주 연추 지역에서 무장부대의 일원으로 선전공작을 통한 대원의 모집 및 일본군과 전투를 전개하였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인정해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한편 이날 고국으로 돌아온 두 지사의 유해는 유가족의 의사에 따라 계봉우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각각 안장된다.

계봉우 지사의 손녀인 신 류보피씨는 “조부께서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열망하셨는데, 마침내 그 꿈이 이루어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한국 정부가 이 모든 수고와 비용을 부담해주어 후손들은 매우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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