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집행정지 시켜서 방어권 보장하게 하는 게 맞아…법원의 합리적 판단 있으리라 생각”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자당에서 나오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주장과 관련해 “거의 대부분의 의견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도 소위 비박으로 찍혀서 고생했던 사람이고 솔직히 박 전 대통령을 두 번 열심히 도왔는데도 예쁨을 받기는커녕 미움만 잔뜩 받은 사람”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을 형 집행정지 시켜서 자기 방어권도 보장하고 그렇게 하는 게 맞다”며 “벌써 한 750일 돼 상당히 오랫동안 고생하고 실질적으로 건강이 상당히 안 좋은 것 같아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지적엔 “법원에서 하는 것이니까 저희가 어쩔 수 없다. 우리나라라는 게 법이 있는데 법을 무시하고 될 수는 없지 않냐”면서도 “고령에 허리도 상당히 초창기부터 안 좋아 실제 건강에 문제가 없을 수가 없다. 합리적 판단이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다음 총선에 도움 된다는 측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선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해보라. 전혀 그런 거 없다”고 단호히 일축했다.

한편 김 의원은 자당 윤리위에서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세월호 관련 발언을 놓고 이날 징계여부를 검토 중인데 대해선 “잘못은 했지만 두 분의 기본적인 생각은 ‘세월호를 더 이상 정쟁에 이용하지 말자’ 이런 것이 주된 건데 내용 자체가 너무 과격하게 나가다 보니까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차명진 전 의원 건이랑 달리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좀 억울한 측면이 있다. 윤리위가 적절하게 판단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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