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세계로 뻗어 나가는 힘찬 날갯짓

“치열하고 힘겨웠던 젊은 날은 보석으로 다가올 것”
재임 기간동안 수도권 규제를 푸는데 역점을 둘 것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심각한 취업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2030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며 “마라톤을 뛰는 자세로 성실한 인생을 살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 지사는 경제불황과 취업난 등 이 젊은이들의 꿈을 꺾는 지금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도루코 노조위원장 시절,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철야고문을 당했던 경험과 전두환 정권 말기 5·3사태 주동자로 몰려 고문을 당했던 극한 상황을 회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교통혼잡상태가 심각한 도내 5개축 526개소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작업에 착수하기도 하는 등 대단히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도는 교통혼잡지역 개선을 위해 올해 733억원, 2008년 공사비 2천100억원, 2009년 모니터링비 10억 등 앞으로 3년간 모두 2천933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김 지사는 최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생애 가장 어려웠던 2030시절 나를 버티게 한 것은 희망”이라며 “그것은 극한 상황을 벗어날 수 게 하는 생명줄”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제불황과 취업난 등 이 젊은이들의 꿈을 꺾는 지금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희망을 버리지 말자”고 당부했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


김 지사는 인터뷰에서 도루코 노조위원장 시절,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철야고문을 당했던 경험과 전두환 정권 말기 5·3사태 주동자로 몰려 고문을 당했던 극한 상황을 회고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젊은 시절 생을 포기하려고 했을 정도로 힘든 고난에 처했지만 희망을 놓지 않았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요즘 취업난이 심한데 젊은이들이 눈높이를 낮추는 것도 괜찮다”면서 무조건 대기업이나 편한 직장만 선호하는 젊은이들의 사고방식 전환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낮은 곳에서 성실하게 시작하면 언젠가 빛을 보게 된다”면서 “젊은 시절 험한 곳에서 일하는 것은 결코 낭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나는 24년 6개월만에 대학(서울대)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은 청계천 피복공장 다락방에서 다림질 하는 것으로 출발했다”며 누구보다 치열했던 20~30대 시절을 회고했다.
김 지사는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말고 희망을 포기하지 말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목표는 높게 잡되, 시작은 낮은 곳에서 하자”며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끝까지 완주하는 자세를 갖자”고 당부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애틋한 결혼 사연과 돈독한 가족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김 지사는 노동운동 시절에 만나 결혼한 설난영 여사와의 결혼에 대해 “전사의 모범적인 결혼식으로 화제를 모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결혼식에서 남녀평등과 민주적 가정꾸미기를 약속하는 가하면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입지 않았고 당시로선 파격적으로 신랑신부가 동시입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80년대 초 계엄당국에 쫓겨 다니다 설 여사의 거처로 숨어들게 되면서 사랑을 싹틔워 결혼에 성공, 사이에 최근 대학원에 진학한 딸 동주씨를 두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달 설연휴에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 <더퀸>을 관람했으며 “<더 퀸>은 영국왕실의 내면을 그린 영화로 재미있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영화는 재미가 있어야 관객을 모으지만 의미 있고 교훈을 주는 영화에도 관객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대중문화와 관련해 최근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 ‘인순이’와 ‘장윤정’을 지목, “그들의 개성 있는 노래와 더불어 역경을 딛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더욱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도정과 관련, “앞으로 수도권 규제를 풀어 대한민국의 힘찬 성장엔진 역할을 경기도와 함께 할 것”이라며 “교통환경개선 및 뉴타운조성·명품신도시 건설로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수도권 규제를 푸는 데 역점을 두고 재임기간 도내 산재한 중첩된 규제를 모두 풀어 고용창출 등 도 발전을 이뤄나가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통혼잡지역 개선위해 2천933억원 투입



경기도가 교통혼잡상태가 심각한 도내 5개축 526개소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작업에 착수한다. 특히 도는 교통혼잡지역 개선을 위해 올해 733억원, 2008년 공사비 2100억원, 2009년 모니터링비 10억 등 앞으로 3년간 모두 2933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12일 도에 따르면 올해 733억원을 들여 1축인 의정부시 장암동~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등 도내 교통혼잡지역 5개축 총 길이 309km 526개소의 개선을 위해 설계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도는 김문수 지사, 이용재 대한교통학회장 등 교통전문가, 실국장, 해당 시.군 부단체장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혼잡개선사업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서는 도가 승용차기준으로 서울도심까지의 출근통행 소요시간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도지역에서 서울도심까지 출근통행 소요시간이 1시간 이내인 지역은 과천, 고양, 구리지역으로 나타났으며 1시간 30분 이내 성남, 안양, 군포, 하남,부천, 의정부, 파주 등 10개 지역으로 조사됐다.
2시간 이내는 수원, 용인, 오산, 안산, 화성, 김포, 남양주, 양평 등 13개 지역, 2시간 이상은 안성, 평택, 여주, 가평, 연천 등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같은 출근통행 소요시간을 토대로 속도맵 작성과 혼잡지점 개선을 위한 대상 축을 선정, 축별로 세부개선계획 목표를 설정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시속 20km이하의 간선도로 정체구간과 혼잡지점 505개소, 버스.택시운전자의 의견을 수렴해 이용 비율이 높은 도로, 경기남.북부지역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모두 20개축을 선정했다.


도는 20개축 가운데 교통혼잡이 심각한 1축 의정부시 장암동 ~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65km, 2축 의정부시 장암동 ~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 58km, 3축 고양시 행주대교북단 ~ 남양주시 팔당대교 남.북단 71km, 4축 성남시 성남동 여수 IC ~ 이천시 장호원읍 67km, 5축 수원시 권선동 ~ 평택시 팽성읍 48km 등에 대해 이미 설계작업에 착수, 구체적 개선내용까지 제시했다.


도는 올해 상반기 팔당대교 주변 등 우선개선지점 17개소를 확정해 4월까지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6월에는 공사 착수를 추진, 올해 안에 마무리 통행속도를 30%이상 향상시킬 계획이다. 도는 또 팔당대교주변(남양주시,하남시), 녹양역~가능교차로, 의정부 IC, 백병원사거리, 306 보충대앞 삼거리(의정부시), 주내역~비석사거리(양주시), 축석고개 삼거리, 대진대앞 삼거리(포천시), 수원터미널~비행장사거리(수원시) 등 우선개선대상으로 17개 지점을 확정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우선개선대상지점 중 이동교~의정부시계간 도로확포장공사 완료로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축석고개삼거리 개선을 위해 좌회전2개차로 신설 등 차로의 효율적 활용으로 통행속도를 30.3km/h에서 61km/h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교통혼잡지역 개선사업은 김 지사의 교통분야 공약사항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예산확보 및 조직확충 방안, 도 및 시.군의 교통전문가 확보, 제2청사와의 업무분담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 지사, 그가 걸어온 발자취

순탄하지 않았던 그의 역정··· 그만의 ‘원동력’



1951년 8월 27일생.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0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지만 전국학생시위와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제적, 1994년 뒤늦은 졸업을 했다. 대학 제적 후 청계천 피복공장 재단보조공을 시작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고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에 선출됐다.


이때 도피처를 제공해 준 인연으로 당시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이었던 설난영씨와 결혼,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1990년 민중당 창당을 주도, 민중당 구로갑지구당 위원장과 노동위원장을 맡았으나 민중당이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했다. 노동인권회관을 설립해 노동인권 향상에 힘을 기울였고 이후 3당 통합으로 탄생한 민자당에 입당, 부천 소사구에서 당선, 국회에 입성했다.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오랫동안 환경노동위에서 활동한 그는, 성실하고 모범적인 의정활동으로 다양한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한나라당 노동위원회 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한나라당 기획위원장ㆍ공천심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7월 제32대 경기도지사에 취임했다.
녹색정치인상(1996), 한국유권자운동연합 국회의정활동 환경노동위 최우수상(1998), 밝은정치시민연합 새천년 밝은정치인상(2000) 등을 받았으며 저서에 ‘나의 길 나의 꿈’, ‘아직도 나는 넥타이가 어색하다’, ‘지옥철 대통령도 함께 타 봅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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