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회복 이어지고 중기적 물가상승률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 운용”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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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한국은행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하기로 했다.

18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4월 금융통화위원회는 이 같은 결정을 내리며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운용하기로 했다.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배경으로는 우선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와 함께 일부 취약 신흥시장국의 환율이 큰 폭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일시 확대됐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소비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낸 데다 설비 및 건설투자의 조정과 수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진 것으로 판단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늘어나는 등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였고 앞으로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겠으나 소비가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도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GDP성장률이 1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하는 2%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장기시장금리와 주가는 주요국의 성장세 약화 전망,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 후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로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증가세 둔화가 이어졌으며,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금통위는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상황과 국내 성장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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