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신뢰에 응답했나

강정호, 결장 이후 다시 살아난 타격감/ 사진: ⓒMLB.com
강정호, 결장 이후 다시 살아난 타격감/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강정호(3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강정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19시즌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 종전 0.105에서 0.143으로 소폭 상승했다.

2회 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 들어선 강정호는 7경기 연속 침묵을 깨고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J.B 셕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했지만 1루 주자였던 강정호가 아웃됐고, 피츠버그는 파블로 레예스의 내야 안타로 선취득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4회 1사 1루에서는 강정호가 초구를 때려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기지개를 폈다. 지난 4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13일 만에 기록한 시즌 두 번째 홈런이다.

하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삼진을 두 개나 당하고 물러났다. 물론 기나긴 부진을 끊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최근 강정호는 큰 위기를 겪고 있다. 메이저리그 정규 타석을 다 채웠다면 메이저리그 최저 타율을 기록 중이고, 피츠버그 팬들은 콜린 모란을 왜 기용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

아직까지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믿어주고 있는 눈치지만, 이날과 같은 타격이 필요하다. 마이너리그에 내려가는 대신 벤치에 앉았고, 선발에서 제외되며 결장한 강정호가 재정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피츠버그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회 초 스탈링 마르테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나간 뒤 디트로이트를 따돌리고 5-3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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