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마음 아프게 할 생각 전혀 없었다…윤리위서 설명할 것”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자신의 SNS에 전날 올렸었던 세월호 관련 내용으로 막말 논란에 휩싸이자 “저는 세월호가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는 세월호 침몰 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제가 페이스북에 올린 짧은 글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비명에 숨진 단원고 학생들, 선생님들, 유가족들의 아픔이 이제 아물기를 기원하는 마음, 누구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아침에 친구가 제게 보내 준 짧은 글을 무심코 올렸다. 문제의 글은 바로 내렸다”며 “제가 생각이 짧았다. 당 윤리위원회에서 이 일의 전말을 제게 묻겠다고 하니 그 자리에서 소상하게 설명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이제 징글징글해요’,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란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앞서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막말 파문과 함께 구설수에 오르자 삭제했었는데, 같은 날 오후 정 의원이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 언어상’ 시상식에 참석해 ‘품격 언어상’을 수상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다만 정 의원이 뒤늦게 이 같은 해명을 내놓은 데에는 전날 황교안 대표가 입장문을 통해 “한국당 소속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세월호와 관련된 부적절하며 국민 정서에 어긋난 의견 표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거명한 데 이어 당에서도 “정 의원과 차 전 의원의 세월호 관련 발언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중앙윤리위원회를 소집키로 했다”고 밝힌 데 대해 압박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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