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한국당 ‘막말·혐오’로 지지세력 결집…성과보니 더 경쟁적”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망언에 대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한국당 분위기 자체가 막말정치와 혐오·증오의 언어로 자기 지지세력을 결집시키는데 성과를 보다 보니 더 경쟁적으로 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이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주고 혐오의 증오의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는지 너무 끔찍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당 분위기가 개선되지 않고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본인의 SNS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정 의원은 해당 글이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차명진 전 의원(한국당 경기 부천시소사구 당협위원장)도 전날인 15일 자신의 SNS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들을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큰 기대는 안 한다”며 “이번에도 적당히 시간을 끌며 넘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차 전 의원은 현직 의원이 아니라 (징계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선 5·18 망언 의원들부터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국회에서 퇴출시켜야 하는데, (한국당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방해해 그 조치를 취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