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국민통합적 차원에서 조속히 결단 내려달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 ⓒ시사포커스DB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기간 만료를 앞둔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한다”며 사실상 석방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 석방 문제와 관련 “취임사를 통해 분열과 갈등의 정치, 보수와 진보의 갈등을 끝내겠다고 밝힌 문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나라에는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재판을 받거나 수감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여성의 몸으로 적지 않은 나이”라며 “구속기간이 길어지면서 건강이 많이 악화됐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민 대변인은 “건강까지 나빠지는 상황에서 계속되는 수감생활이 지나치게 가혹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정치적 배경과 이유를 떠나 이런 상황 자체가 국가적 불행”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전 대통령 구속기간이 17일 자정부터 만료됨에 따라 미결수에서 기결수 신분으로 전환될 예정”이라며 “국가발전과 국민 통합적 차원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결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문 대통령에게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청했다.

한편 지난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은 구속기간이 형사소송법상 연장 가능한 3차례 모두 연장된 만큼 추가 연장은 더 이상 불가능하지만 이미 2016년 총선 전 새누리당 공천 개입으로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되어 있어 문 대통령이 별다른 조치를 내리지 않는다면 이날부로 구속기간이 만료되더라도 석방되지는 못한 채 17일 자정 이후엔 확정판결을 받은 기결수로 전환된 상태에서 수감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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